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 방식을 둘러싼 한미간 이견으로 인해 일각에서 나오는 한미공조 균열론에 대해 "우리 관계가 지금보다 더 좋았던 적은 없었다"라는 말로 우려를 불식시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백악관 집무실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우리 두 사람은 개인적으로도 아주 가깝다"며 돈독한 한미동맹을 과시했습니다.

또 함께 자리 한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를 거론하며 "우리의 영부인들도 상당히 가깝다"면서 "양국 관계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지속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두나라 퍼스트레이디는 별도의 단독 오찬을 통해 한미 공조를 이루겠다는 두 정상의 의지에 힘을 보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북핵 문제에 대한 문 대통령의 역할도 높이 평가했습니다.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비록 미국이 원하는 바를 아직 얻지 못했지만 많은 진전이 있었다면서 "문 대통령의 리더십에 감사한다. 그는 뛰어난 리더십을 갖고 있다"고 치켜세웠습니다.

문 대통령도 한미동맹이 굳건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미대화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신뢰를 표명해주고 북한이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잘 관리해준 것을 높이 평가하고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은 미국과 함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의 최종적 상태, 비핵화의 목적에 대해 완벽하게 동일한 생각 갖고 있다"며 "빛 샐 틈 없는 공조로, 완전한 비핵화가 끝날 때까지 공조할 것이라는 점을 약속드린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친근감도 드러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와 김 위원장의 관계는 매우 좋다. 김 위원장은 제가 진심으로 존경하는 분이며, 이런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미국과 북한과의 관계에서 큰 진전이 있었고, 이제 시간이 흐르며 아주 놀라운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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