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조계종이 추진하고 있는 금강산 신계사 템플스테이가 이른 시일 내에 이뤄지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오늘 새벽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여부와 관련해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를 얼마나 지지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적절한 시기가 되면 제가 지원을 할 것”이라며 이같은 답변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폐기하면 이런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이다”며 “일본·미국·중국 등 여러 나라가 북한을 지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러시아도 마찬가지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조계종은 금강산 신계사 템플스테이를 올해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면서 내년 템플스테이 전용관 착공을 목표로 정부, 북한 불교계 등과 협의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또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최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접견한 자리에서 "남북연락사무소를 통해 신계사 템플스테이 건물 가설계안을 북측에 보낼 예정"이라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아울러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취임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를 해야 된다며 신계사 같은 불교 템플 스테이를 이용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전제로 대북제재 해제 의사를 거듭 밝힘에 따라 금강산 관광과 연계성이 높은 신계사 템플스테이 추진은 속도를 내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