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은 미국 전문가들이 이달 중 북한의 열병식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한 데 대해 현재까지 그와 관련한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군 관계자는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7일 위성사진에 군용차량 200여대가 집결한 것이 포착됐는데 북한이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냐'라는 질문에 "현재까지 열병식을 준비하는 징후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한미 공조하에서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다"며 "자세한 부분에 대해서는 대북 정보 사항이라 공식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군의 다른 관계자는 "최근 북한의 평양 미림비행장에 모인 군용차량은 행사용 차량으로 보기 어렵고, 병력도 타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는 "확증적인 것은 아니다"면서 북한이 오는 15일 김정일 생일인 태양절 또는 25일 북한군 창건기념일에 맞춰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 연구소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사이트인 비욘드 패럴렐은 지난 7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토대로 평양 동쪽 미림 열병식 훈련장에 차량 2백여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이는 과거 열병식을 앞둔 초기 움직임과 유사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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