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치국 확대회의에 이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도 '자력갱생'을 강조하며 일단은 경제발전 노선에서 이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은 오늘 김 위원장이 어제 노동당 위원장 자격으로 "자력갱생의 기치를 더욱 높이 들고 나라의 자립적 경제토대를 강화하며 사회주의 건설을 다그치는 데서 나서는 중요한 문제들을 토의 결정"하기 위해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전원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에 진행된 북미회담의 기본취지와 우리 당의 입장"에 대해 밝히면서 "우리나라의 조건과 실정에 맞고 우리의 힘과 기술, 자원에 의거한 자립적 민족경제에 토대하여 자력갱생의 기치 높이 사회주의 건설을 더욱 줄기차게 전진시켜 나감으로써 제재로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혈안이 되어 오판하는 적대세력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특히 자력갱생이란 단어를 27차례나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북미 회담 결렬에 따른 제재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가 결렬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관련 구체적으로 어떤 언급을 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다만 미국을 향한 강경 발언이나 핵 관련 언급은 없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전원회의에서 '조직문제'도 논의됐다고 밝혔습니다.

중앙방송은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정치국 위원, 후보 위원을 소환, 보선했다며 박봉주 내각 총리를 당 부위원장으로 선거했다고 전했습니다.

내각 총리 교체 여부는 오늘 열리는 최고인민회의 결과에서 최종 확인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대미외교 핵심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평창 동계올림픽 때 방남공연을한 삼지연관현악단장으로 남쪽이 익숙한 현송월 당 부부장은 당 중앙위원에 진입했습니다. 

한편, 오늘 열리는 최고인민회의에 김정은 위원장이 대의원 자격으로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지위가 격상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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