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이상휘의 아침저널 - 파워인터뷰] 최문순 강원도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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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최문순 강원도 지사

■ 방송 :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 FM 101.9 (07:00~09:00)

■ 진행 : 이상휘 앵커

 

 

▷이상휘: 요즘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쁘게 동분서주를 하고 계신 분입니다. 산불 피해 복구 작업 굉장히 바쁘게 다니시고 계시는데 최문순 강원도 지사 연결했습니다. 지사님, 안녕하십니까?

 

▶최문수: 네, 안녕하십니까? 고맙습니다.

 

▷이상휘: 안녕하십니까. 고생 많으십니다. 산불 피해 정말 많이 났는데요. 국민들이 걱정이 많습니다. 지금도 대비태세 유지하고 있죠?

 

▶최문수: 네, 그렇습니다. 지금도 강풍과 바람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다행히 이 며칠 사이에는 눈이 많이 와서 지금 안정감을 찾기는 했지만 저희들이 봄에는 계속 건조한 상태에서 강풍이 부는 상태가 저희들로는 아카시아꽃이 필 때까지 낭만적이죠. 아카시아꽃이 피어야 그때는 산불의 위험에 벗어날 수 있는데 지금부터 한 달 정도 되겠습니다. 한 달 정도는 계속 긴장해 있어야 되겠습니다.

 

▷이상휘: 계속 이제 마른 시기가 계속 오기 때문에 조심해야 된다. 이러한 산불 대체가 긍정적인 평가가 많습니다. 노하우가 많이 생겼다고 보십니까?

 

▶최문수: 큰 정책 변화가 있었습니다. 다 아시다시피 세월호 이후에 이래서는 안 되겠다 국가가 국민들을 보호하는 데 잘 못해 왔다 이런 반성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큰 정책 변화가 있었는데요. 이걸 이름을 올인정책이라고 그럽니다. 재난이 발생하면 초기에 모든 인력, 장비, 예산을 한꺼번에 투입해서 제압한다 그리고 지역을 넘어서 큰 재난의 경우에는 이번에도 보면 저 멀리 광주에서도 오시고 또 부산에서도 오시고 전국에서 함께해 주셨죠. 그리고 직렬을 넘어선다 군인이고 경찰이고 너나 할 것 없이 전부 달려든다 그렇게 시스템이 바뀌었고 이게 평창동계올림픽을 치르면서 숙달되고 훈련되었습니다. 요즘에 가만히 보시면 AI나 구제역 같은 게 없는 걸로 느끼지 않습니까? 없는 게 아니고 계속 발생은 하고 있습니다. 이제 번져가지 않도록 초기에 제압하는 것이 어느 정도 정착해가고 있는 그런 상태가 되겠습니다.

 

▷이상휘: 아무래도 발전적으로 달라지고 개선되는 건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 지사님, 지금 피해 상황인데요. 시간이 갈수록 피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까? 어떻습니까?

 

▶최문수: 그렇습니다. 처음에 저희들이 집계했을 때는 525헥타르 여의도의 2배 면적쯤으로 봤는데요. 정부합동조사단에서 해 보니까 1,700헥타르 정도 그러니까 3~4배 가까이 늘어난 걸로 지금 집계되고 있고요. 주택 전소도 478가구로 봤는데 그것도 늘어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상휘: 발화원인 규명 작업 시간 좀 걸릴 것 같기도 한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최문수: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화재는 특징이 크게 불이 세 덩어리로 진행됐는데 이 세 개가 원인이 각각 다릅니다. 그래서 경찰감식결과가 다음 주쯤 나올 텐데 이게 감식결과가 나온다고 해서 원인이 확정되는 건 또 아닙니다. 상당한 시간이 걸려서 이게 국가의 책임인지 개인의 책임인지 공공기관의 책임인지 이런 것들을 확정짓는 데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이상휘: 정부지원금이 언론에 보니까 최대 1,300만 원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어림도 없다는 지적 나오기도 하는데 정부, 국회 이 문제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고 봅니까?

 

▶최문수: 그렇습니다. 지원금이 예를 들어 집이 한 채 완전히 전소되면 1,300만 원입니다. 그리고 반이 타면 650만 원 이렇게 돼 있는데요. 집을 짓는 데 도움이 안 되는 그런 상태가 되겠습니다. 2004년 그러니까 지금부터 15년 전에 이 법이 만들졌는데 사이에 개정 시도가 몇 번 있었는데 여야 간의 이견 차이로 잘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국가가 국민들을 보호하는 책임을 확실히 하려면 이게 빨리 개정이 돼야 되겠습니다. 저희들도 건의를 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상휘: 피해를 보신 분들이 가장 걱정거리인데요. 지난 96년이라든가 2000년도에는 산불 때문에 완전히 국가 책임이라고 해서 산불났을 때는 전액 주택을 지어드린 사례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번은 상황이 다르다고 보는 겁니까?

 

▶최문수: 그때는 당시에는 두 경우 다 군부대에서 발생을 했습니다. 국가 책임이 분명한 경우가 되겠죠. 그런데 이번에도 변압기에 스파크가 나서 발생한 경우에 이것이 한전의 책임인지 그러면 한전은 국가기구인지 또 그러면 국가 책임이 되는 건지 그리고 또 다른 경우에는 개인 실화의 경우도 또 있어서 몇 가지가 섞여 있고 그래서 이번에는 논의가 좀더 복잡하게 진행되게 될 것 같습니다.

 

▷이상휘: 최근 국회 가셨죠. 국회 가셔서 산불 진압용 헬기 구입해달라고 요구하셨는데 그동안 구입 안 해 놓은 이유가 무엇 때문입니까?

 

▶최문수: 먼저 돈입니다. 이게 산불 진압용 헬기가 대형 헬기에다가 대형 헬기가 돼야 물을 많이 담을 수 있고 또 강풍에도 뜰 수 있고 그런 조건을 갖추게 되는데 가격이 한 250억 정도 되겠습니다. 저희들은 250억 정도면 산불 하나만 잡아도 통속적인 표현을 써서 죄송합니다마는 본전을 찾을 수 있다 이게 저희들 생각인데요.

 

▷이상휘: 그것이 이해하기 쉽습니다. 지금 야간에 또 산불이 나게 되면 야간에 뜰 수 있는 대형 헬기가 없어서 사실상 진화가 힘들다는 얘기도 나오고 그래서 참 걱정입니다. 조금 다른 얘기 여쭤보겠습니다. 북한 쪽으로 산불 옮겨 붙으면 통보해 줘야 된다 이거 두고 소위 빨갱이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요. 김문수 도지사도 이 정부는 산불 정부 비판도 하고 하는데 이거 정치적 시선으로 볼 게 아니죠?

 

▶최문수: 글쎄요 저는 그런 논의에 대해서 굉장히 납득하기 힘든데요. 지금도 사실 DMZ 산불이 자주 납니다. 그럴 경우에는 산불이 나서 남하하는 경우도 있고 북상하는 경우도 있고 그런데요. 그게 산불이 남하하는 경우에는 저희가 북한에 연락을 합니다. 그래서 헬기로 가서 꺼야 되는데 헬기가 DMZ에 접근해서 진화작업을 해야 되는데 또 우리가 북한에 연락해서 이게 헬기가 산불을 끄러가는 거니까 총 쏘지 마라 이렇게 연락을 해야 됩니다. 그리고 또 여기에서 북상하는 경우에는 정보를 저쪽에 줘야 됩니다. 산불이 대형산불이 올라가니까 준비하라 이게 늘 하는 일이고요.

 

▷이상휘: 그런 프로토콜이 있군요.

 

▶최문순: 그렇습니다. 그걸 만약에 안 하면 직무유기가 되는 겁니다. 지금도 하는 일이고 더 열심히 해야 되는 일이라는 말씀을 올립니다.

 

▷이상휘: 지사님, 이번 산불로 인해서 강원도 경제 상황이 굉장히 어려워질 것이다 이런 이야기도 많이 나옵니다. 설악산이라든가 관광객 수요 크게 위축되고 뉴스를 보니까 상권도 위축되고 그런 상황이 이어지는데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라든가 부탁하고 싶은 말씀, 대책 이런 거 있으면 말씀해 주시죠.

 

▶최문순: 네, 우리 국민들께서 너무 착하셔서 재난이 있는 지역에 놀러가는 게 미안한 거 아니냐 안 가는 게 도와주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많이 오셔서 북적북적 해 주셔야 이재민들이 재난을 극복하는 데 용기를 얻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놀러가기 자원봉사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상휘: 저도 고향이 속초입니다.

 

▶최문순: 아, 그러시군요? 특히 속초가 관광지인데

 

▷이상휘: 회가 참 맛있는데요.

 

▶최문순: 네, 네. 놀러와주시는 게 최대의 자원봉사다 이런 말씀을 올립니다.

 

▷이상휘: 꼭 제가 주말에 가도록 약속을 하겠습니다. 그리고 지사님, 이건 불교 관련인데 속초 보광사 이런 쪽에서 피해가 조금 났지만 불교문화재 피해는 크게 없었다고 봅니다. 목조건물이 많은 불교문화재 또는 사찰 보호를 위한 노력 어떻게 하고 계신지 우리 불자들을 위해서 한 말씀해 주시죠.

 

▶최문순: 아시다시피 강원도가 불교 성지죠. 저희들이 처음에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관과 의용소방들을 제일 먼저 즉각 배치하게 되겠습니다. 이번에도 그렇게 했고요. 그걸 평소에 훈련을 늘 합니다, 매년.

재작년에는 제가 직접 낙산사에 가서 훈련을 했고요. 그래서 가서 국보 보물들을 대피해서 모시는 훈련에서부터 늘 하고 있어서 앞으로 우리 불교문화재 피해가 아주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이상휘: 어떤 종교를 떠나서 모든 것이 국가적 유산 아니겠습니까?

 

▶최문순: 그렇습니다.

 

▷이상휘: 아무튼 끝까지 신경 써주시기 바라고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최문순 강원도지사 연결해서 강원도 산불 진화 관련해서 피해 상황 그리고 복구 상황들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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