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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문재인 대통령이 오후에 미국으로 출국해 1박3일간의 방미 일정에 들어갑니다.

우리 시간으로 모레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하노이 핵 담판 결렬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동력을 살리는 데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후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 편으로 출국합니다.

미국 워싱턴에 도착하면 영빈관에서 하룻밤을 지낸 뒤 다음날 오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잇따라 접견합니다.

이어 우리 시간으로 모레 새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2시간 동안 만나 교착된 북미협상 재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상회담은 친교를 겸한 단독회담을 비롯해 핵심 각료와 참모들이 배석해 이뤄지는 확대 회담, 오찬으로 진행됩니다.

일괄타결을 주장하는 미국과 단계적 해법을 고집하는 북한이 맞서고 있는 가운데 촉진자를 자임해 온 문 대통령이 반전을 이뤄낼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비핵화 진전을 위해서는 '연속적 조기 수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문 대통령이 회담에서 '단계적 대북 보상'을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미간 긴밀한 공조의 틀을 유지하면서 금강산 관광 등 일부 경제 제재를 완화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이와는 별도로 김정숙 여사는 워싱턴 인근 초등학교를 방문한 뒤, 백악관에서 멜라니아 여사와 일대일 오찬을 합니다.

한미 정상 부인이 단독으로 오찬을 하는 것은 30년 만입니다.

정상회담 일정을 마친 뒤 문 대통령 내외는 우리 시간으로 모레 아침 워싱턴을 출발해 늦은 밤에 귀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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