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석천사 주지 진옥스님

"시설이 열악한 다람살라 양로원의 어르신들을 뵐 때 마다 늘 가슴 한 켠이 아팠습니다."

다양한 전시회가 넘쳐나는 요즘, 한 수행자의 의미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진옥스님 作 <멋대로 심경>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여수 진남문예회관에서 열리는 여수 석천사 주지 진옥스님의 '반야심경 사경전'이 그것.

이번 전시는 인도 북부 다람살라 양로원 개보수 공사 기금마련을 위한 스님의 첫 전시회다.

진옥스님 作 <부처되는 말씀 반야심경>

인도와 티벳트의 접경 도시 다람살라. 

스님은 달라이라마방한추진회 공동상임대표로 20여 년간 달라이라마 존자의 법회를 청해다녔고 그곳의 생활상을 직접 접했다. 

다람살라난민 양로원 어르신들의 모습

진옥스님은 "티벳 불교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라마 존자가 주석하고 있는 다람살라는 불교의 성지로 이제는 세계인이 찾는 관광지이자 티벳 난민들의 수행처“라며 “하지만 이곳에는 90세에 가까운 나이에 아직도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양로원에서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들이 많이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다람살라 난민 양로원

스님은 "이곳 양로원은 상수도와 전기, 의료, 환경 등이 열악해 고령의 어르신들이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많다"며 "전시회를 통해 그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어 발심하게 됐다"고 전시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행자로서 처음으로 하는 이번 전시회가 두렵기도 하지만 다람살라 양로원의 어르신들을 뵐 때 느끼는 마음의 빚을 다소나마 갚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2년에 걸쳐 스님이 직접 사경한 작품 70여점이 선을 보이며, 작품 판매 수익금은 다람살라 양로원의 개보수 기금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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