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은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을 맞아 "새로운 100년의 대장정을 개헌으로 출발해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의장은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 기념사를 통해 "국회가 이뤄내야 할 개혁 입법의 첫 번째는 개헌"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특히 "제왕적 대통령제로 불리는 현행 권력구조와 표심을 왜곡하는 선거제도를 고치지 않는다면 선거가 거듭될수록 대결 정치의 강도는 더욱 거세지고 폐해는 증폭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권력 분산을 핵심으로 한 개헌안'을 다시 논의할 것을 제안하며 "국회에서 총리를 복수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내용을 2020년 총선에서 국민투표에 부치는 방안을 논의하자"고 말했습니다.

문 의장은 또 100년 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에 절차적 정당성을 부여한 임시의정원의 의미를 강조하면서 "오늘의 대한민국 국회가 임시의정원이 표방했던 민주적 공화주의와 의회주의의 가치를 제대로 구현하고 있는지 되돌아 봐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현재를 사는 정치인은 비장한 마음으로 새로운 100년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 깊은 고민과 성찰이 필요한 엄중한 시기"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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