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박영선ㆍ김영철 장관의 임명을 강행한 이후 '청문회 무용론'을 제기하며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문형배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검증 대신 야당 의원들이 두 장관의 임명에 대해 격한 항의와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자유한국당 정갑윤 의원은 "박근혜 정부 4년 2개월 동안 10명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됐는데, 문재인 정부는 2년도 안 됐는데 10명이 넘는다"며 "청와대가 김연철ㆍ박영선 장관을 임명한 것은 국회의 수치"라고 비난했습니다.

장제원 의원은 "어떤 의혹이 나와도 문 후보자를 임명할 텐데 청문회를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며 "문 후보자에게 차라리 축하한다고 하고 청문회를 끝내는 게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의 거듭된 항의에 여야 공방이 격화되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야당의 이의 제기에도 대통령이 임명하면 한마디 말씀은 있었어야 했다는 생각을 한다"며 "국회 인사청문회를 근본적으로 무시하고 인정하지 못한 것은 청와대 책임이 크다”고 꼬집었습니다.

한국당은 청와대 앞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여는 등 대여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어 정치권의 경색국면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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