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대형 산불 이후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을 요청하는 여론이 높아진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 관련 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은 처우 개선 뿐 아니라 인력과 장비 개선의 지역별 격차를 해소하고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치적 이견이 크게 있는 법안이 아닌 만큼 국가직 전환 관련 법안이 신속하게 처리돼 7월부터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국회에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산불을 계기로 지적된 열악한 소방 장비와 인력에 대해 개선과 확대를 당부하는 지시도 이어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산불진화에 꼭 필요한 장비를 확충하고, 야간에 강풍이 부는 조건에서도 현장에 즉시 투입될 수 있는 헬기 확보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뒤로 미룰 수 없는 사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산림청의 산불재난 특수진화대는 산불이 발생할 때마다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고용이 불안하고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다"며 "처우 개선과 장비 지원 등 개선 방향을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대형 재난시 현장에 출동하는 인력에 대한 지원방안도 점검해 목숨걸고 밤잠 자지 못하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분들이 식사를 제대로 하도록 임시쉼터 마련이나 거처를 지원하는 방안을 찾을 것"을 지시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