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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오늘 새벽 미국 LA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습니다.

폐질환으로 미국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최근 병세가 급격히 악화됐으며, 가족들이 임종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두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향년 70세로 오늘 별세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조 회장이 오늘 새벽 0시 16분 미국 LA의 한 병원에서 폐질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한항공측은 “조 회장이 폐질환이 있어 미국에서 치료를 받던 중 대한항공 주총 이후 사내이사직 박탈에 대한 충격과 스트레스 등으로 병세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가족들이 조 회장의 임종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진그룹측은 조 회장의 별세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으며,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의사결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 회장은 지난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1992년 대한항공 사장에 올랐고, 1999년 대한항공 회장, 2003년 한진그룹 회장에 오르며 그룹 경영을 주도했습니다.

독실한 불자 집안에서 성장한 고인은 선친 조중훈 회장이 조성한 효창공원 ‘원효대사’ 동상을 2015년 보수하는 불사를 주도하기도 했습니다.

대한탁구협회 회장과 대한체육회 부회장 등을 맡아 체육계를 지원해왔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올림픽 유치를 성사시키기도 했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과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등을 맡아 재계에서도 역할을 해왔습니다.

전경련은 “한국 항공.물류산업의 선구자이자 재계의 큰 어른으로서 우리 경제 발전을 위해 헌신한 조양호 회장의 별세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습니다.

BBS뉴스 신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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