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 교계뉴스

● 출 연 : 이병철 기자

● 진 행 : 고영진

● 2019년 04월 08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 코너명 : 한주간 교계 뉴스

[고영진]

부처님오신날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불교계 행사들이 많이 봉행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또 봉행행사 관계자들은 행사 준비로 더욱 분주하다고 합니다.

매주 월요일 이병철 기자가 전해주는 교계 소식 시간입니다.

이병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병철] 네, 안녕하세요. 첫 소식으로는 지난번에 전해드렸는데요. 불자님들이 많이 궁금해 하시더라고요. 이번주 토요일부터 시작되는 봉축탑 점등식을 시작으로 불교합창제, 연등축제를 간략하게 다시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제주시 봉축탑 점등식은 오는 13일입니다. 이번주 토요일이죠. 오후 6시 30분입니다. 장소는 제주시 7호광장(해태동산)입니다.

그리고 서귀포시 봉축탑 점등식은 다음날인 14일입니다. 일요일이고요. 오후7시 서귀포시청 강당에서 법요식을 봉행하고, 1호 광장으로 이동해 점등식을 갖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합창단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거죠.

제주시 불교합창제는 오는 28일 오후 6시 제주시 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서귀포시 불교합창제는 오는 21일 오후 7시 서귀포예술의 전당에서 개최됩니다.

[고영진] 합창제는 그렇게 열리는군요. 가장 하이라이트죠. 연등축제는요?

[이병철] 올해 제주시의 연등축제는 불자들만의 축제가 아닌 도민들의 축제로 완전히 그 색깔을 탈바꿈합니다.

우선 그동안은 하루만 법요식을 하고 제등행렬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요.

우선 날짜가 하루 더 늘었습니다.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사흘 동안 탑동광장 일대에서 열립니다.

첫날은 각 사찰과 신행단체별로 탑동광장에 부스를 마련해 불교색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 축제의 장으로 마련됩니다.

다음날인 둘째날에는 제주산지천 공원 일대에서 낙화놀이가 펼쳐집니다.

세째날에는 오후 5시에 식전행사에 이어 대법회가 6시에 열립니다. 그리고 연등행렬은 7시30분부터 탑동에서 동문로터리, 중앙로, 다시 탑동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화합의 한마당이 펼쳐집니다.

서귀포시연합 봉축법요식과 제등행렬’은 다음달 6일 오후6시 30분 서귀포고 운동장에서 봉행됩니다.

연등행렬은 1호광장~동문로터리~(구)초원다방~1호 광장~서귀포고 운동장에서 회향하게 됩니다. 단, 우천시 동홍동생활체육관에서 봉행됩니다.

[고영진] 산방산 산방사에서 주최하는 경로잔치가 열렸다면서요?

[이병철] 네, 지난 6일이죠. 서귀포시 안덕생활체육관에서 산방산 산방사가 주최하는 15회 ‘나누는 효심 함께하는 경로잔치’라는 주제로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15년의 역사를 가진 경로잔치인 만큼 안덕면 지역 18개 경로당에서 1천200명이 어르신이 참석해 야단법석을 이뤘는데요.

1부 식전 행사로 공연으로 분위기를 고조시키면서 어르신들의 어깨춤을 덩실덩실 추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2부에는 각 경로당 별로 어르신들이 참가하는 노래자랑이 이어지고 경품추첨 등으로 어르신들이 오랜만에 어른의 대접을 받은 날이었습니다.

[고영진] 이 경로잔치에 원희룡 제주지사가 한번도 빼 먹지 않고 15년 동안 꾸준히 참석한다면서요?

[이병철] 원지사는 이날도 타 지방의 일정을 끝내고 그야말로 헐레벌떡 왔는데요. 인사말을 하고 빼 먹지 않는 게 있습니다. 어르신들의 흥을 돋우는 노래인데요.

이날 부른 곡목은 가수 현철 씨의 노래죠. ‘사랑은 나비인가봐’를 부르자 도지사의 재롱에 어르신들은 함박웃음을 지었습니다.

또 원 지사는 경로잔치에 와서 전복죽을 한 그릇 먹고 가야 올 한해 일이 잘 풀린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원지사를 비롯해 위성곤 국회의원 등이 어르신들에게 넙죽 큰 절을 올리며 경로잔치의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었습니다.

[고영진] 경로잔치가 15년의 역사를 간직했다고 그랬는데~, 우리 불교방송과 인연으로 경로잔치를 시작하게 됐다면서요?

[이병철] 네 맞습니다. 스님은 지난 1994년 동국대 대학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며 노인복지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그리고 미얀마의 수행센터에서 탁발 등을 통해 경로잔치에 대한 원력을 세웠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지난 2005년 우연한 기회에 BBS불교방송 ‘지혜의 샘’에 출연하며 인연이 닿았는데요. 불교방송과 산방사가 공동으로 경로잔치를 주최하게 된 것이 시초입니다.

스님은 “경로잔치가 지역 어르신들에게 널리 인식되면서 ‘언제 하느냐’는 문의가 쇄도할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초창기 700여명의 참가했던 어르신들은 현재, 안덕면 18개 경로당에서 1200명이 참가하는 이 지역을 대표하는 경로잔치로 성장했습니다.

최대한 종교적 색채를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타 종교 어르신들의 참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마을 간 어르신들의 소통과 화합의 공간이자 축제의 장으로 승화되고 있습니다.

이렇게까지 경로잔치가 성황리에 개최되리라곤 스님조차 예상하지 못했다고 하셨습니다.

[고영진] 이렇게 성대한 축제로 유명해지기까지 스님의 노력이외에 숨은 곳에서 자비행을 펼친 분들이 많다면요?

[이병철] 네 맞습니다. 스님도 그 부분을 굉장히 강조하셨는데요.

그동안 경로잔치는 신도들의 보시금 대신 기도 동참금을 모아두었다가 행사경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신도들에게 폐를 끼치기 싫다는 스님의 마음이신 거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화순 부녀회, 태고보현봉사단, 연꽃합창단, 산방사 목련회, 거사림 등 많은 신행단체와 불자, 지인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도와주고 계신데요. 스님은 이 분들에게 고마움에 목이메일 지경이라고 전했습니다.

경로잔치를 하면서 특별한 인연도 있다고 합니다. 대정지역의 장승원 원장은 의료 진료를 베풀고 있습니다.

앞으로 스님은 병의원의 협조를 얻어 건강관리를 위한 무료 의료 서비스 등을 통해 어르신들이 이 세상 다하는 그날까지 삶의 즐거움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경로잔치의 최종 목표라고 스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스님은 마지막으로 ‘있을 때 잘해’라는 노래 가사처럼 부모님을 사후극락을 잘 모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살아계실 때 잘 모시는 게 진정한 큰 효도”라고 효도의 정의를 내리기도 하셨습니다.

[고영진] 제주 법륭사가 따뜻한 방생법회를 봉행했다면서요?

[이병철] 네, 제주 법륭사가 불자들과 함께하는 따뜻한 방생법회를 어제 서귀포시 대정읍 서산사 앞바다에서 봉행했습니다.

방생법회에서 불자들은 돔과 광어 등 700여 마리의 물고기를 바닷가에 놓아주면서 살아있는 생명체를 직접 구제하는 보살행을 펼쳤습니다.

법륭사 주지 일만 스님은 방생의 생명을 놓아준다는 것은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기 때문에 방생을 하면서 우리가 함께 더불어 살아간다는 의미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참여한 불자들은 방생법회에서 자연과 환경, 더 나아가 모든 생명을 중시하는 인식을 일깨우고, 불자로서의 수행 의지를 다시 한번 가다듬는 기회가 됐습니다.

[고영진] 음악회 소식을 전해주신다면서요?

[이병철] 네, 남성의 중후함과 내면의 따뜻함을 감상할 수 있는 독창회가 제주에서 열립니다. 올해로 6번째를 맞는 바리톤 정용택 씨의 독창회입니다.

오는 11일 오후 7시 30분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바리톤 정용택 씨를 만날 수 있습니다.

바리톤 정용택 씨는 태고가릉빈가합창단과 제주시 광명사합창단, 천왕사합창단, 한마음선원 소년소녀선법합창단 등의 불교계 합창단의 지휘를 맡았던 불자 성악가입니다.

[고영진] 관음사에서 4.3유족과 가족이 함께하는 힐링캠프 참가자를 모집한다면서요?

[이병철] 네, 이번 힐링캠프는 어제였죠. 4월 7일 열렸고요. 이번주 14일 성인대상으로 열리고요. 21일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열립니다.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 장소는 관음사 설법전에서 개최됩니다.

법회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입교식을 가진 후 4.3관련 영화죠. 지슬을 감상하고, 점심시간에는 당시의 음식이었던 보리밥에 찐감자를 으깨서 주먹밥을 만들어 손으로 시식을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관음사 주변에 산재한 4.3유적지 탐방을 하고요. 연수국장 스님의 진행으로 마음 속 아픔 상처를 치유하는 명상 치유하기가 마련되고, 조상님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소원지 작성 등으로 회향하게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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