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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뉴스와 사람들> 이번 시간은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합니다.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해 MBC에 기자로 입사했고, 특히 주말 뉴스데스크 앵커와 100분 토론 진행자로 활동하며 핵심을 찌르는 날카로운 멘트로 주목받았습니다. 
퇴사 뒤에는 MBC동료였던 정동영, 신경민, 박영선 의원 등이 몸담았던 민주통합당에 입당해 정치에 입문해, 민주당 선대위 홍보본부장과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등을 맡았습니다. 
2014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경기 수원시정 지역구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으며, 현재 재선 국회의원으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으로 활발한 의정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출연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진행 : 강동훈 방송본부장
 
[인터뷰 내용]
 
△강동훈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모셨습니다. 안녕하셨습니까?
 
▲박광온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강동훈 : 일찍 모셨어야 했는데 늦게 모신 느낌이 있습니다.
 
▲박광온 : 영광입니다.
 
△강동훈 : BBS 불교방송 라디오를 청취하시는 애청자, 그리고 이 시간 유튜브를 시청하고 계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인사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박광온 : 안녕하세요? BBS 불교방송 애청자 여러분 정말로 반갑고 영광입니다. 그리고 유투브를 통해서 시청하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리겠습니다. 이렇게 우리의 역사와 함께 흐르는 한강의 유장함이 내려다보이는 스튜디오에서 강동훈 본부장님과 함께 방송을 하게 돼서 정말로 반갑고 감사합니다.
 
△강동훈 : 제가 조금 전에 오프닝에서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1991년 걸프전을 통해서 정말 혜성과 같이 TV브라운관에 나타난 박광온 앵커입니다. 당시 그것을 계기로 주말 앵커도 하시고, 실질적으로 MBC에 많은 유명 앵커들이 많았는데, 뒤늦게 앵커로 성장했습니다. 그때 어떻게 그걸 기억하고 있습니까?
 
▲박광온 : 저를 그 분들하고 비교해서는 한참 미흡한데요. 그때 당시 걸프전이 발발할 것이다, 하는 그런 예측들은 많이 있었고 외신들도 들어왔는데 지금처럼 미디어가 그렇게 다양하지 않았어요. 딱 텔레비전이 MBC와 KBS 두 개 사가 있었죠. 그리고 라디오 사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 걸프전과 관련된 정보는 사실 미국 방송에서, 미국 언론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그때 당시 CNN 라이브 생방송을 저희들이 중계를 하기로 바로 전 날 계약을 성사시킵니다. 당시 이득렬 사장님이 계셨는데요. 그 분이 걸프전이 일어나면 그냥 뉴스 시간에 뉴스만 전해가지고는 안 될 것이다, 하면서 CNN측과 접촉을 해서 CNN을 우리가 생방송으로 방송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해보라고해서 그때 하게 됐는데. 굉장히 반향이 컸었죠. 전쟁 자체가 거의 전자전이었거든요? 게임하듯이. 벌써 한참 30년 전 일입니다만 그 시절에 벌써 그런 전쟁이었기 때문에 국민들을 전부 안방에 다 불러 모아놓고 전쟁을 보여주는 그런 보도여서 참 많은 분들의 관심을 끌었던 것 같습니다.
 
△강동훈 : 그때 전쟁의 생방을 생생하게 라이브로 다시 전송하는 것을 보면서 많은 국민들이 박광온 앵커에 대한 신뢰성이 많이 쌓인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런 앵커께서 갑자기 정치권에 뛰어들었습니다. 요즘도 최고위원 하시는데, 최근 들어 제주도 4.3도 갔다 오시고 보궐선거도 열심히 간접지원을 하셨는데. 요즘 정치권에서 활동을 어떻게 보내고 계십니까?
 
▲박광온 : 최고위원을 하다 보니까 국회의원은 세 가지 국민을 둔다, 이것이 김대중 대통령 말씀이거든요? 우리가 통상 생각하는 국민, 그 다음에 당원, 그 다음에 지역 유권자 이 세 가지 국민한테 다 겸손하게 잘 해야 된다, 이것이 김대중 대통령의 말씀이었는데요. 최고위원 되니까 국민이 한 분 더 늘었어요. 전국에 계신 모든 대의원과 당원, 이 분들까지 제가 한 번이라도 더 얼굴을 마주하고 소통하고 하기를 원합니다. 특히 우리 당의 취약지역이었던 대구 경북 지역이라든지, 경남도 지난 지방 선거 때 많이 나아졌습니다만 여전히 그래도 우리 당이 강한 지역은 아니거든요? 그런 지역에서는 참으로 간절하게 원하는 것이 있습니다.
 
△강동훈 : 우리가 일반 국민들이 모르는 최고위원의 업무 중 하나가 사실은 당원들이라든지 취약지역을 보듬어주고 들어주러 현장에 가시는군요?
 
▲박광온 : 그 분들의 애로나 호소를 들어주면 저는 대구 경북 가서 깜짝 놀랐는데요. 대구 경북에서 지난 지방선거 때 가능성을 확인했잖아요? 대구 경북에서 우리 당, 더불어민주당을 하는 것은 독립운동을 하는 것보다 어렵다는 그런 그 분들의 한이 있었어요. 그런데 지난 지방선거 때 무려 대구에서 구의원, 시의원이 50분이 당선이 된 겁니다.
 
△강동훈 : 김부겸 행안부 장관을 비롯해서.
 
▲박광온 : 많이 당선이 됐어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에게 가능성이 있다. 제가 다녀본 전국 어느 지역보다도 열렬하게 그 열망이 불타오릅니다. 지금. 해 보겠다. 그래서 저희들이 한 번이라도 더 가보면 훨씬 힘을 얻는다고 그 분들께서 말씀하셔서 저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강동훈 : 박광온 의원께서 맡고 있는 지역구가 수원 정입니까?
 
▲박광온 : 수원 정입니다.
 
△강동훈 : 그때 김진표 전 원내대표의 자리를 이어받아서?
 
▲박광온 : 그때 어떻게 됐냐면, 2014년 7월 30일 보궐선거였는데 2014년 6월에 지방선거가 있었습니다. 그때 김진표 대표님이 경기도지사로 출마를 했었죠. 그러면서 국회의원직을 사직한 그 자리에 보궐선거를 하게 된 거죠. 김진표 대표님, 저하고는 정치적으로, 저에게 지역구를 물려주셨으니까 제가 거의 정치적 사부로 모십니다. 참으로 훌륭한 역량과 인성을 갖고 계시는데요. 정말 방송이 길다면 제가 일일이 소개를 해야 될 텐데. 제가 정치 성인이다, 그렇게 말했어요. 그리고 김진표 대표님 같은 분 스무 분만 계시면, 제가 그때는 우리가 야당일 때인데 정권 교체 일도 없다, 이랬더니 어떤 분이 스무 분까지도 아니고 열 분만 계셔도 된다고 할 정도로 정말 탁월하신 분입니다.
 
△강동훈 : 내년이 총선입니다. 엊그제 보궐선거를 치르고 오셨는데. 그때 창원 지역이죠? 권민호 후보가 있었는데 여론조사를 통해가지고 다른 당 후보가 되셨는데. 그래도 창원에 많이 내려가셨다고 들었어요.
 
▲박광온 : 그 지역이 본부장님도 기억하시겠지만 노회찬 의원님께서 돌아가신 것 때문에 보궐선거를 하게 된 지역입니다. 그런데 사실 권민호 후보는 거제시장을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재선을 하셨어요. 그리고 우리 당으로 오셨습니다. 대선 때부터 우리 당 문재인 후보의 당선에 기여했고 그 다음에 지방선거 때 경남도지사에 출마하려다가 김경수 도지사로 단일화를 하면서 양보를 했어요. 그래서 굉장히 제가 접해보니까 역량을 갖고 계십니다. 행정경험이 있고 역량이 있고 인품이 참으로 훌륭하세요. 하루는 국회회관에 제 방에 오셨어요. 이렇게 말씀하시더니, 후원회장을 좀 맡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해서 저는 처음에 농담인 줄 알았어요. 다른 좋은 분들 많이 계시지 않을까요, 라고 했더니 최고위원님이 하시는 것이 제일 좋겠습니다. 그래서 제가 두 말 하지 않고 후원회장을 맡아서 여러 차례 갔습니다. 개소식 때도 가고 했는데. 그 분이 먼저 대승적 차원에서 단일화를 제안을 했어요. 단일화를 먼저 제안했습니다. 그래서 깨끗하게 승복을 하고 이번에도 당선을 위해서 많이 애를 썼죠.
 
△강동훈 : 창원이 사실은 기계화된 여러 가지 고용 창출이 많은 도시고 또 통합된 도시인데. 실제로 가보니까 경북 경남을 많이 다니셨다고 하는데, 창원의 분위기는 어떻던가요?
 
▲박광온 : 창원의 성산이라는 지역은 아무래도 전통적으로 과거 권영길 민노당 의원님부터 시작해서 이번 노회찬 의원님까지 노동자들이 굉장히 정치적 결정권이 강한 그런 지역입니다. 그런데 과거 정부에서 중공업이나 조선업이 많이 제조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국제 경기의 탓도 있지만 정부가 적절하게 대처했느냐, 또 그 기업이 적절하게 대처했느냐, 이런 질문을 하게 되면 속 시원하게 우리는 잘 했어, 이렇게 이야기하기 어려운 대목이 있거든요? 이 정부에서 거기를 고용위기지역, 산업위기지역으로. 똑같이 통영 고성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정을 해가지고 어쨌든 제조업을 살리겠다는 정책을 펴고 있는데 그것에 대한 어느 정도 기대감이 있습니다. 지금 여당이 무언가 하려고 한다, 그런 기대감이 있는데, 야당에서는 마치 우리가 경제를 망친 것처럼 하고 다니니까 제가 참 별로 남 탓을 안 하는데 이 분들 참 대단하다, 어떻게 거꾸로 뒤집어서 이야기를 할까. 제가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강동훈 : 문재인 대통령하고 가깝게 생활을 하셨고, 사실은 요즘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현장을 많이 다니고 있는 모습을 봅니다. 이것이 사실은 뒤늦었다는 지적도 있는데. 대통령께서 현장에 나가는 것이 아무래도 도움이 되겠죠?
 
▲박광온 : 저는 당연히 도움 되고요. 본부장님께서 뒤늦었다고 말씀하시는데, 국민들이 느끼기에 그랬다면 무언가 우리가 전략적으로 조금 미흡한 대목이 있었다고 하는데 뒤늦은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하신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공정경제를 바탕으로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2016년 촛불혁명과 탄핵이 왜 이루어졌으며, 왜 문재인 대통령을 국민들이 선택했는가. 이것은 그때 국민들이 이게 나라냐, 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그러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야 되는데 나라다운 나라가 과연 무엇이냐, 저는 두 가지라고 봅니다. 하나는 내가 주인인 나라. 대통령이나 장관이나 재벌이 주인인 나라가 아니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내가 주인인 나라. 민주주의를 제대로 해라. 우리 헌법에서 권력이라는 말은 딱 한 번 나옵니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나머지는 권한입니다. 국민이 위임해준 권한. 그것을 국민을 위해서 써야지 왜 당신들 마음대로 당신들을 위해서 쓰느냐, 이것이 국민들이 탓한 것이고 지적을 한 것이고 질책을 한 것이거든요? 그리고 그것이 탄핵으로까지 이어졌고, 정권교체로 이어졌습니다. 두 번째는 무엇이냐면 고르게 잘 사는 나라. 지금 대한민국이 작년에 3050클럽에 들어갔습니다. 인구 5천만이 넘는 나라 가운데 1인당 GDP가 3만 달러가 넘는 나라. 우리가 일곱 번째로 들어간 겁니다.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한국. 엄청난 성취를 이룬 겁니다. 대한민국이 경제적으로. 그런데 왜 국민들은 고르게 잘 사는 나라를 만들라고 명령했을까. 지금 양극화가 너무 심해진 겁니다. 우리는 해방 이후에 경제성장방식을 한정된 자원이니까 이것을 특정 기업에 몰아주자, 몰아서 거기서 생산을 해내고 성장을 이루면 그것이 국민들에게 고루 혜택이 가도록 하자, 이 정책을 편 겁니다. 그런데 그것이 어느 정도 외환위기 전까지는 정책이 사실상 실효성이 있었어요. 그런데 외환위기 이후에는 기업들이 임금을 덜 주는 정책을 쓰기 시작합니다. 50만 넘으면 명예 퇴직하라 그러고, 회사의 중요한 기능들을 외주화 하고, 아웃소싱이라는 이름으로 밖으로 내보내서 비정규직화했어요. 그래서 임금은 오르지 않고 기업은 계속 비대해지는데 제가 보니까 2000년부터 2016년까지 기업소득증가율과 가계소득증가율을 봤더니 기업소득증가율은 거의 250% 가까이 됩니다. 그런데 가계소득증가율은 135%밖에 안 됩니다. 가계소득증가율은 옆으로 계속 같고, 기업소득은 엄청나게 높아졌다는 겁니다. 그것을 바꾸라는 거예요. 그 패러다임, 체제를. 국민들은. 그런데 지금 그것을 바꾸려고 이 정부가 하고 있는데 만만치 않죠. 저항은. 곳곳에서.
 
△강동훈 : 그러니까 과거의 초고속 성장, 성장위주의 정책을 하다가 IMF라는 위기를 맞으면서 국제기구에서 요구하는 사항에 맞추다 보니까 많은 은행들도 거기에 맞춰야 되고 여러 가지 문제가 많이 컸죠.
 
▲박광온 : 그렇죠. 구조조정, 대출 여러 형태로 많은 분들이 직장을 잃기도 했고요. 그때부터 사실은 우리 경제가 굉장히 어려워지는 구조로 들어간 것은 맞습니다. 그래서 이 정부는 고르게 잘 사는 나라, 모두가 함께 고르게 잘 사는 나라, 이른바 포용국가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들을 지금 펴는 것이거든요? 이미 오래 전부터 폈습니다. 소득주도성장정책이라는 말에 대해서 거부감을 갖는 분들이 계시고, 최저임금이 마치 나라를 결단낼 것처럼 하는데, 사실은 그동안 저희들이 펴 온 정책을 몇 가지만 말씀을 드리면 예를 들어서 아동수당 도입, 기초연금 인상,
 
△강동훈 : TV를 보시면서 한 번 말씀해주시죠.
 
▲박광온 : 아동수당 도입, 기초연금 인상,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문재인 케어 확대, 그 다음에 근로장려세제 확대, 육아휴직 확대, 급여인상, 장병월급인상, 통신비 인하, 임대료 인상률 제한,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인하.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정책들이 있는데 마치 문재인 대통령은 경제는 하지 않고 적폐청산, 이것에만 매달려 있다. 그것은 전혀 사실과 다른 이야기입니다. 비교적 조용하지만 내실 있는 정책들을 계속 추진해왔는데 단 하나, 지금 마치 경제 경기가 이렇게, 우리가 작년에 2.7% 성장을 했는데요. OECD국가 가운데 이른바 선진국이라고 하는, 우리보다 경제규모가 큰 나라, 이런 나라들 가운데서 가장 성장률이 높습니다. 미국 한 나라를 제외하고는. 그런데 우리가 예를 들면 폴란드라든지 헝가리라든지 중국이라든지 이런 나라들과 비교하면 그 나라들은 6%씩, 5%씩 성장을 하거든요? 아직 거기는 개발도상국들이니까. 그런 나라들과 비교해서 우리가 성장률이 낮다고 하는데. 사실은 이 성장률은 일본이나 독일에 비해서도 훨씬 높은 성장률인데 우리가 과거에 거품이 끼어있던 경기, 호황시절, 그것의 추억을 잊지 못하는 겁니다.
 
△강동훈 : 제가 말씀 가로막아서 죄송한데, 지금 말씀을 쭉 하신 것을 보니까 경제용어라든지 수치라든지 마치 김진표의 역할을 딱 그대로 이어받은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학교를 제가 알기로는 광주상고를 나오셨어요. 대학은 또 고대 사학과를 가시고.
 
▲박광온 : 사회학과. 사회학과 갔습니다.
 
△강동훈 : 사회학과. 그런데 보통 광주상고가 지역의 명문 아닙니까?
 
▲박광온 : 많이 은행이나 취업을 많이 했죠. 당시 제가 학교를 졸업하던 때도 제 고교 동기들이 대학에 간 숫자는 그리 많지 않고요. 대부분 은행, 한전, 농협 이런 데 취업을 했어요. 그때 당시는 고졸 취업이 상당히 많았거든요? 요즘에는 많이 않지만. 
 
△강동훈 : 그렇게 해서 광주상고를 졸업해서 고대 사회학과를 갔는데, 그때 지역에서 고대 갈 정도면 굉장히 두뇌가 있다, 인재다, 이런 형태인데. 그것을 전공을 바꿔가면서 대학을 사회학과로 간 무엇이 있었을까요?
 
▲박광온 : 그때는 사실 제가 뚜렷하게 목표를 뭘 해야 되겠다, 이렇게 확실하게 정하지는 않았지만 언론계로 가겠다는 생각은 갖고 있었습니다.
 
△강동훈 : 동기가 뭐였어요? 고등학교 때?
 
▲박광온 : 고등학교 때. 그것이 무엇인지는 정확하게 모르겠는데, 여하튼 가만 생각해보면 제가 초등학교 입학했을 때 큰 형님께서 학교 갔다 오면 한 시간씩 국어책을 소리 내서 읽어라, 그 다음에 한 3학년 때 쯤 백일장 대회에서 장려상을 한 번 받은 적이 있는데 그때 심사평이 자신의 생각의 솔직하게 표현한다, 였어요. 그것이 아마 동기부여 그런 것이 아닐까 막연하게 그렇게 한 번 추측을 해봅니다.
 
△강동훈 : 형님께서 미리 MBC의 대 앵커를 미리부터 키우셨군요. 수원에 지역구를 갖고 있는데, 당 내에서 지역자치분권단장 역할을 하고 계시는데.
 
▲박광온 : 단장이라기보다 최고위원들이 각자 업무를 분담을 했어요. 저는 자치분권을 맡고, 예를 들면 박주민 최고위원은 당 현대화를 맡고, 설훈 최고위원은 남북관계를 맡고, 김해영 최고위원은 청년을 맡고, 그 다음에 남인순 최고위원은 민생을 맡고 이렇게 다 분장을 하다 보니까 자치분권을 담당하게 됐습니다.
 
△강동훈 : 이번에 최고위원 나온 면면을 보니까 원래 더불어민주당은 사실상 김대중, 노무현 이렇게 오는 광주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당으로 인식이 되어 있는데, 이번 최고위원들을 보니까 유일하게 호남 출신이 박광온 최고위원 한 분밖에 없었어요.
 
▲박광온 : 거기서 태어나서 거기서 자라고 학교를 다닌 사람은 그렇습니다. 그런데 아마 호남과 관련 있는 분들은 더러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호남 출신이라든지 이런 분들.
 
△강동훈 : 그런 분이 수원에 지역구를 두고 지금 현재 최고위원을 하는 것은 경북 경남을, 또 대구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그 당원들과 대화를 하고 보듬어주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데.
 
▲박광온 : 그러니까 제가 지난 번 전당대회 때 전국을 다녀보니까 전국에 민주당 당원으로서 활동하시는 분들의 역사의식, 민주주의의식이 굉장히 강했습니다. 제가 더더욱 놀란 것은 대구 경북 같은 곳은 참 본래는 그곳이 정말 민족혼이 살아 숨 쉬는 곳이었거든요? 이상화 선생이나 이육사 선생이나 국채보상운동이나 이런 운동들, 2.28 독립선언이나 굉장히 앞선 곳이었는데 어느 시점부터 그것이 마치 보수의 본산인 것처럼 왜곡이 된 겁니다. 정치인들이 그렇게 만들어간 것이죠. 정치인들이 그것을 이용해서 집권을 강화하고 자기 세력을 유지하고 이런, 어떻게 보면 부도덕한 그런 행위를 해왔는데. 거기서 민주당 한다는 것은 독립운동 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 그런 한을 갖고 계세요. 그런데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가능성을 본 겁니다. 김부겸 장관도 물론 당선이 됐지만 홍의락 의원 계시죠. 또 많은, 김현권 의원도 비례대표로 하시면서 지역의 많은 바른 역사인식, 제대로 된 역사인식과 민주주의인식을 가진 분들이 가능성을 본 거예요. 그래서 제가 한 번 거기를 갔더니 깜짝 놀랐어요. 150분이 모인 거예요. 경북 전체에서. 그래서 이 분들의 열망이 이토록 뜨겁구나. 제가 조금이라도 거기에 기여할 바가 있다면 이것은 정말로 시간이 아니라 무엇이라도 아껴서는 안 되겠다, 하는 마음으로 제가 기회 있을 때마다 갑니다.
 
△강동훈 : 내년 총선이 있는데, 지금 현재 분위기로 본다면 여러 가지 여론조사라든지 이번 선거 결과로 본다면 더불어민주당이 썩 좋은 여건은 아닌 것 같아요. 어떻게 분석하고 계십니까?
 
▲박광온 : 그렇죠. 그러니까 정치라는 것이 생물이라고 하니까. 정치는 늘 변화무쌍합니다. 저는 내년을 미리 예측한다는 것은 조금 이른 것 같지만 어쨌든 저희들이 더 절실하게, 더 겸손하게 국민들과 소통하고 다가가야 한다, 이것은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러냐면 말씀드린 것처럼 국민들은 우리에게 중대한 명령을 준 거예요. 나라다운 나라, 내가 주인인 나라, 모두가 고르게 잘 사는 나라를 만들라는 명령을 한 것이거든요? 이것은 저희들이 선택한 것이 아니고 국민의 명령인데 이것을 하기 위해서 예를 들어서 권력기관 개혁, 국정원, 검찰, 사법부, 경찰 여러 가지, 청와대까지 포함해서 권력기관을 개혁하고 어쨌든 이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서 경제체질을 바꿔나가는 그런 노력을 해야 되는데 그것이 하루아침에 되지 않는다는 것은 역사가 보여주는 것이거든요? 시간이 좀 걸립니다. 그런데 국민들께 언제까지만 기다려주십시오, 이렇게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국민들도 어느 정도 기다리겠다, 이 흐름이 맞다, 소득주도성장정책이 맞다고 하신 분들이 60%가 넘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거부감을 갖는 분들이 있어요. 왜 그러냐면 여태까지 독점해오던 것을 누구에게 조금씩 나눠줘야 되는 그런 형편에 놓이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그것을 나쁘다고 탓할 수는 없습니다. 사람이니까. 그러나 그것을 어떻게 하면 그 거부감을 최소화하면서 제도화할 것인가, 이것이 우리가 해야 될 일입니다. 이 정부가 해야 될 일인데. 저는 내년 총선이 몇 가지 기준으로 해서 결정이 될 겁니다. 아까 저는 국민들의 그 방향, 그 방향을 잃지 않으셨다, 저는 확신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우리가 다시 상기시켜드리면 맞아, 이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을거야. 제가 예를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최근 여론조사를 저희들이 했는데, 김학의 게이트에 대해서 수사, 이것은 과거의 잘못된 관행이잖아요? 수사 관행? 이것을 바로 잡으라는 것에 71.4%가 이것은 정당한 수사라고 보고 있고요. 그 다음에 KT채용비리 의혹 이것의 진상을 밝혀야 된다, 특검을 해야 된다고까지 주장하는 분이 79.5%. 그 다음에 공수처 설치는 80.5%, 국민연금 스튜어드쉽코드 찬성은 64.6%, 금강산, 개성공단 재개 66%. 그 다음에 5.18 특별법, 한반도 평화정책 이런 것에 찬성률이 다 60%를 넘습니다. 그런데 이것들은 한결 같이 자유한국당은 반대하는 것들이에요.
 
△강동훈 : 여기서 좀 저희가 눈에 띄는 대목이 금강산 관광 재개인데. 이 금강산 관광 재개는 저희 불교계하고 밀접한 관계가 있거든요? 이번에 취임한 박양우 문체부 장관께서도 기자간담회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를 해야 된다, 그리고 신계사 같은 불교 템플 스테이를 이용해야 된다, 이런 말씀을 했는데. 당에서는 이런 것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박광온 : 저는 굉장히 불교가, 남북 관계를 차츰 개선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교류협력을 활성화해야 하고 그것이 경제협력뿐만 아니라 민간협력, 여러 가지 다양한 분야, 다양한 방법으로 협력이 이루어져야 되거든요? 지금 가장 많이 이야기되는 것이 지자체 간의 협력을 이야기하는데, 저는 불교계 간의 교류, 이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것은 사실 우리 문화가 불교로부터 시작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미 1800년 전이잖아요? 어떤 스님이 그랬는데 우리가 쓰는 언어의 80%는 불교하고 관련이 있답니다.
 
△강동훈 : 그렇습니다 지명도 거의 70%가.
 
▲박광온 : 그 이야기를 듣고 제가 가만 생각해보니까 아수라, 이판사판, 제가 아는 것만 해도.
 
△강동훈 : 흔히 말하는 야단법석.
 
▲박광온 : 야단법석, 찰나. 그런데 저는 그런 문화적 배경을 같이하고 있는 불교계의 교류 협력 사업은 우선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정부로서는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된다고 봅니다.
 
△강동훈 : 수원 정에 계시면 거기에 저희 불교계의 스님들도 많이 계시는데. 그쪽에 인연을 맺고 계시는 스님들이 몇 분 계시죠?
 
▲박광온 : 네, 성관스님이 계시고요. 보현선원. 수원 포교당에는 세영스님이 계시고요. 그 분들 아주 큰 스님으로서 지역에서 큰일을 하시고 존경받는 분들입니다.
 
△강동훈 : 저희가 듣기로는 박광온 최고위원께서는 동국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도 졸업하시고 불교계와 여러 가지 역할을 많이 하는 가교 역할도 많이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박광온 : 제가 사실 그 이야기를 최근에 어디 가서 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절로 소풍을 갔어요. 봄, 가을. 제가 땅 끝 마을에서 태어났는데요. 땅 끝 마을 아름다운 절이라는 미황사, 아름다울 미에 누를 황을 쓰는 미황사라는 절이 있는데. 
 
△강동훈 : 요즘 템플스테이로 유명한 곳.
 
▲박광온 : 전국에서 아마 가장 유명한 곳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외국인들도 많이 찾아오신다고 하더라고요. 미황사로 제가 소풍을 가고 또 그 뒤에 두륜산 기슭에 있는, 대흥사는 북암도 있고 대흥사는 소풍 갈 정도는 안 됐고요. 거리가 좀 더 있고요. 조그마한 암자들도 있었어요. 칠성암이나 양도암이나 이런 암자들도. 소풍을 따로 갈 데가 없으니까.
 
△강동훈 : 문재인 대통령도 그 암자 어디에서 공부를 하셨다고.
 
▲박광온 : 그것은 대흥사에서. 대흥사에서 고시공부를 하셨죠. 아마 제가 알기로 일지암일 겁니다. 그렇게 알고 있고. 미황사의 현봉스님이나 금강스님이 그 절을 사실 재건을 하셨습니다. 거의 쇠락해가던 절을. 그래서 저는 정말 그 분들이 대단하시다, 이렇게 생각하고. 또 대흥사에는, 제가 그 이야기를 했군요. 제가 봉녕사에 가서 최근에 특강을 했는데, 수원 봉녕사. 불교가 우리 역사에서 보면 조선시대 때 임진왜란, 승병들이 정말 조선시대 숭유억불 정책에 따라 엄청나게 핍박을 받는 상황에서도 나라를 위해 싸우셨고, 제가 3.1운동, 일제 때 독립운동 하셨던 사례들을 쭉 이야기를 했어요. 만해 한용운 선생이나 진관사의 초월 스님 몇 분들을 설명하면서. 그리고 2005년에는 일제 유산, 친일인사유산반환청구소송 이것을 일부가 했잖아요? 법원이 그것을 정당하다고 인정을 해줬고. 그래서 스님들이 2005년에 전부 조계사에서 촛불 집회를 하셨습니다. 이것은 안 된다. 저는 한국 불교가 우리 역사에서 어떤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는지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강동훈 : 이 방송 끝나고 그 다음주 4월 13일이 해남 대흥사에서 서산대사 기념식을 하고.
 
▲박광온 : 맞습니다. 서산대사, 정식 명칭이 있는데, 여하튼 추모. 그것이 조선시대 때 차관급 인사가 거기까지 가서, 한양에서 해남까지 가서 제주를 했어요. 그런데 일제 때 그것을 없앴어요. 그랬다가 다시 아마 최근에 부활이 됐을 겁니다.
 
△강동훈 : 저희가 박광온 최고위원하면 무엇보다도 지금 우리 유투브 화면으로 보시겠지만 굉장히 온화하다, 왜 그럴까 했더니 제가 또 체크를 해보니까 박광온의 온 자가 온화할 온 자라고 해요. 그래서 그런가요?
 
▲박광온 : 그런 것보다도 오히려 이래요. 화면에서 보는 것보다 실제로 보니까 그렇게 딱딱하지 않네요? 이런 분들이 계세요. 화면에서는 좀 딱딱하게 보이는 모양이죠.
 
△강동훈 : 아무래도 우리가 뉴스라는 경직성, 이미지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 제가 볼 때는 굉장히 부드럽고 온화하시고, 그 세월의 많은, 30년 전의 걸프전 때 앵커로 투입될 때 그 모습이나 지금이나 큰 변화가 없는 것 같아요.
 
▲박광온 : 될 수 있으면 크게 변하지 않고 살려고 늘 생각합니다.
 
△강동훈 : 혹시 아버님께서 선친이 살아계신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항상 박광온 최고위원께 뭐라고 하는 아버님의 가르침, 이런 것이 있을까요?
 
▲박광온 : 사랑은 속으로 하는 거야, 그런 말씀이 제가 기억이 나요. 그러니까 겉으로 생색내면서 하기 보다는 속마음 깊은 곳에서 절실하게 사랑하는 것이 진짜 사랑이다, 이런 취지의 말씀을 하셨던 것으로 기억하고요. 아버님이 그렇게 저한테 무섭게 하거나 하지 않았는데, 어렸을 때는 굉장히 무서웠어요. 
 
△강동훈 : 몇 남 몇 녀입니까?
 
▲박광온 : 6남 2녀 중에 제가 막내입니다.
 
△강동훈 : 8남매네요. 그때는 그렇게 많이 낳을 때였죠?
 
▲박광온 : 그렇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 형제들이 그 마을에서 좀 많은 편이었어요. 5남매, 6남매 이렇게는 있었는데 8남매는 많은 편이었죠.
 
△강동훈 : 요즘 너무나 인구절벽이다, 0.9명까지 내려가는 상황에, 이러다 보면 경제까지 망가지는 상황인데.
 
▲박광온 : 보통 심각한 상황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작년 고용 통계 가운데 신규 취업인원이 줄었다, 이것이 바로 그것 때문입니다. 작년부터 경제가능인구, 경제활동가능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65살 이상 어르신은 더 많아지고 15살에서 65사이 인구는 줄어들기 시작했어요.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닙니다. 정말 지금 비상상황입니다.
 
△강동훈 : 저는 자녀가 셋인데, 나름대로 기여는 했습니다. 혹시 자녀 분들이?
 
▲박광온 : 둘입니다.
 
△강동훈 : 기본은 하셨네요. 이렇게 이야기하다 보니까 어느덧 마무리할 시간이 됐는데, 수원이 계시는 지역구민들, 또 불자들, 그리고 유투브로 시청하는 많은 시청자 분께 끝으로 인사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박광온 : 저는 수원의 시민들이 참 자랑스럽습니다. 정말 정치의식, 시민의식이 선진화된 국제도시에요. 물론 수원에 삼성이라는 큰 기업도 있고 대학이 세 개나 있고 큰 병원들도 있고 하지만 저는 수원에 많은 종교계 불교계 지도자들께서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많은 불자 여러분들께서도 정말로 주위와 더 친화적으로 지내시고 더 복 많이 받으시고 성불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강동훈 :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최고위원과 함께 뉴스와 사람들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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