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 씨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경찰 수사가 연예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황 씨는 어제 수원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마약 투약 경위에 대해 "연예인 지인 A씨가 권유해서 하게 됐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황 씨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이후 A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다른 연예인 또는 재벌 3세 등 유명인의 이름이 나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황 씨는 2015년 5월에서 6월, 그리고 9월 필로폰을, 또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황 씨가 마약을 투약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지난해 10월부터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황 씨는 영장실질심사 당시 "마약 투약 혐의와 함께 공급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황 씨는 지난 2015년 11월에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으며, 그해 9월 강남 모처에서 지인인 B 씨에게 필로폰 0.5ｇ을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수사를 담당한 종로경찰서는 별다른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2017년 6월 황 씨를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고, 황 씨는 이후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당시 B 씨는 재판에 넘겨져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