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백년대계본부 백만원력결집위원회 출범, 12일까지 법련사 불일미술관서 사진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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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사무총장 일감 스님

*앵커 : 양창욱 정치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인터뷰, 오늘]

양 : 바로 [오늘 저녁, 우리 스님]으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조금 전 홍진호 기자도 소개해줬습니다만,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이 백년대계본부장에 임명 되셨는데, 오늘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연결하실 분은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사무총장이신 일감 스님이십니다. 스님, 나와 계시죠?

일 : 네, 안녕하세요.

양 : 스님, 백년대계본부 이야기부터 먼저 하고 다른 이야기로 넘어갈까요? 사무총장이라는 중책을 맡으셨습니다. 오는 17일 날 백만원력결집위원회가 출범한다고요. 이것은 어떤 위원회인지요?

일 : 우리 종단의 크고 작은 원력불사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원력불사를 하기 위해서는 불자들의 마음이 결집되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래서 적어도 우리가 한 100만 명 정도의 불자들 마음을 모으면, 우리 불교로서도 소중하고 원력불사들도 해낼 수 있어서 100만 명의 불자들을 모아서 원력을 이루자 하는 것이 백만원력결집위원회입니다.

양 : 본부에 이 위원회 말고도 또 있죠? 위원회들이?

일 : 네, 그럼요. 우리 백년대계본부 안에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화쟁위원회라든지 화합과혁신위원회 우리가 새롭게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문화창달위원회, 또 미래 세대들을 걱정하는 미래세대위원회, 불교사회연구소까지 들어 있습니다.

양 : 이런 위원회들도 지금 각기 운영방침과 올해 계획들이 다 있지요?

일 : 네, 그런 방침들을 전부 다 정관으로 정해서 나름대로, 각 분야별로 종단의 100년을 내다보고 지금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양 : 그렇군요. 기대가 되고요. 이제는 스님 사진 작품들 얘기 해보겠습니다. 지금 사진 작품들을 모아서 특별 전시회를 열고 계시는데, 이 이야기를 여쭙겠습니다. 어떤 사진전인지 먼저 소개해주세요.

일 : 네, 제가 종단에서 소임을 보면서 이런 것을 이렇게 소문낸다는 것이...

양 : 하하, 괜찮습니다. 스님, 다 좋은 일입니다.

일 : 제가 알타이 지역에 1년에 한 번 정도 마음도 쉬고 수행도 할 겸 거기 설산엘 가는데, 거기에는 고대 암각화들이 있습니다. 적어도 한 사천년, 칠천년 전, 쉽게 말하면 만 년 전의 문화유적들이 있는데, 거기에 우리 민족들과 연결되는 끈들도 있어서 거기에 가서 마음도 새롭게 하고 있고 그러고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유목민들이 살고 있어요. 전화도 없고 전기도 없고 그야말로 문명과는 떨어져서 생활하시는 분들인데, 그 분들이 병원이나 그런 시설들이 너무 멀기 있기 때문에 그 분들에게 우리가 적으나마 다음 번에 갈 적에는 의약품, 적어도 소독약이라든지, 상처가 났을 때 바를 수 있는 연고 정도, 그런 것들을 우리가 쓸 수 있을 정도로 가져가는 게 아니고, 라면 박스 한 박스 정도라도 해서 좀 가져다 드리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해서 사진전을 열게 됐고, 지금 기금 모금전으로 하고 있습니다.

양 : 기금 모금전이군요. 스님, 이것부터 여쭤봤어야 하는데 지금 사진전이 어디서 언제까지 열립니까?

일 : 우리 법련사에서 지금 진경 주지 스님이 초청전 형식으로 열어주고 계신데, 주지 스님도 동참하고 해서 불일미술관에서, 돌아오는 12일까지 9일 정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양 : 법련사 불일미술관에서 오는 12일까지... 예, 다시 사진전 이야기로 돌아와서요. 방금 고대 암각화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암각화를 탁본해서 출품한 작품들도 있다면서요?

일 : 네, 제가 사진만 보여주기 보다는 암각화를 문화재 연구소의 허가를 받아서 탁본을 조심스럽게 떠서 원형 그대로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건 우리 불교인들도 보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귀한 작품입니다. 하늘로 올라가는, 생을 마치고 올라가는 사슴이 이렇게 우리들의 염원을 가지고 올라가는 데, 사슴의 주둥아리가 오리주둥아리로 돼 있어요. 단순한 사슴이 아니고 하늘로 올라간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겁니다. 또 다른 그림은 새 인간이 등장하는데 새 인간의 새가 의미하는 것은 하늘로 날아간다는 뜻인데, 쉽게 말하자면 저 세상을 간다는 뜻인데, 그 때 자기가 사랑하고 길렀던 가축들도 함께 데려가는 그런 장면도 있어요. 우리가 가축들을 병이 들면 한꺼번에 묻고 이러고 있는 시기에 그런 것들을 보면서 우리를 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양 : 네, 이런 것들은 정말 가서 봐야 지금 스님 말씀을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근데 스님, 조금 전에 성금 이야기도 해주셨는데, 사진전 성금을 모아서 아까 말씀하신 굉장히 뜻 깊은 그런 용도로 사용하신다고요?

일 : 예, 그래서 얼마 작게 모이더라도, 우리 진경 주지 스님과 함께 그 쪽 지역에 있는 유목민들에게 의약품을 사서 전달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양 : 유목민들에게 의약품을, 그렇군요. 그 분들에게는 참으로 요긴한 물건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진전에 스님뿐만 아니라 공동으로 참여하신 작가 분들이 또 있으시군요.

일 : 네, 그동안 알타이를 쭉 찍어왔던 이승호 사진작가하고, 김국일 불자 이런 분들이 찍은 사진이 주이고, 물론 저도 찍은 사진이 있습니다.

양 : 스님은, 몇 점 정도 출품하셨어요? 이번 사진전에?

일 : 전문가가 아니라서 여섯 일곱 점 정도입니다. 제가 찍은 것은 솔직히 좀 표가 납니다. 좀 수준이 떨어지는 것은 제가 찍었다고 생각하면 되실 겁니다. 하하.

양 : 아닙니다. 워낙 스님 실력이 출중하신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스님, 그리고 얼마 전에 베트남 다낭을 다녀오셨습니다. 저희 BBS 기자도 현지로 동행 취재를 했는데, 왜 다녀오셨는지요?

일 : 우리가 베트남하고, 그동안 사찰별로는 스님 개인별로는 교류를 해왔었는데, 이제는 종단과 종단이 교류를 정식으로 해야겠다, 이런 원장 스님의 말씀을 받아서 이번에 베트남 불교 중앙위원회하고 회담을 하고 왔습니다. 양국 간의 불교를 정상적으로 좀 더 활발하게 교류해보자 해서 이번에 다녀왔습니다.

양 : 스님이 꼽는 성과가 있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일 : 우선은 우리 종단의 대표들이, 우리는 이제 문화 교류를 위해서 박물관장 성화 스님하고 불교사회연구소 원철 스님하고 저하고 해서 셋이 대표로 갔었고요, 가서 정상적으로 베트남 중앙위원회 대표 스님들하고 우리 종단의 대표들이 앉아서 회담을 했다는 것, 그리고 조만간의 원장 스님께서 베트남을 방문하시기 전에 우리가 가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 그래서 정상적으로 매년 이렇게 정기적인 교류를 하기 전에 우리가 미리 가서 점을 찍고 왔다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양 : 알겠습니다. 스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일 : 네, 고맙습니다.

양 : 또 모시겠습니다. 스님.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사무총장 일감 스님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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