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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불교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기고 원적에 든 태고종 전 총무원장 운산 스님의 영결식이 봉행됐습니다.

스님의 마지막 길에 많은 사부대중이 함께하며 가르침을 가슴 깊이 새겼습니다.

박세라 기자입니다.

 

한평생 태고종과 한국불교 발전을 위해 헌신했던 운산스님.

동국대 일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 스님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하려는 많은 사부대중이 모였습니다.

태고종 총무원장을 두 차례 지낸 운산스님의 생전 육성법문으로 “자신의 양심을 지키며 떳떳하게 살아야 한다”는 가르침을 가슴 깊이 되새깁니다.

원로의장 덕화스님은 법난의 어려움 속에서도 굴하지 않았던 운산스님의 정신을 되새기자고 당부했습니다.

[인서트/덕화스님/태고종 원로의장] “운산 대화상은 대원력을 가지고 우리 불교계와 종단의 역사에 크게 기여하신 분입니다. 깊은 원력과 그 치적을 기리고 마지막 영결을 고하는 데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참석자들은 학식과 덕망을 갖춘 큰스승이었던 운산스님을 떠올리며 애통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서트/성오스님/태고종 총무원장 대행] “우리 불교계와 종단의 큰 어른이셨던 운산 대종사님의 원적에 새삼 무상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돌이켜보면 스님께서는 종단이 가장 역경에 처했을 때 우리 불교계의 대표적인 선지식 학승으로서 종단 개혁과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하셨습니다.”

긴 세월 운산스님과 특별한 인연을 이어온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은 16년 전 스님이 총무원사 이전을 위해 헌신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그 원력이 오래 가슴에 남아있다고 말했습니다.

[인서트/이재오/자유한국당 상임고문] “가끔 전화주시던 그 자상하신 음성은 스님이 가셔도 저희 곁에 남아 있습니다. 생전에 태고종 발전에 헌신하신 모든 노력들은 스님이 없는 세상에 오래오래 기억으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운산스님은 불교 전통의식 가운데 하나인 영산재를 보존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각별히 노력해,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데 기여하기도 했습니다.

[인서트/김종유/박물관협회 명예회장] “스님께서 많은 힘을 기울이셔서 세계적인 문화유산이 되었습니다. 몇 년 전에는 이스라엘 세계 음악제에서 영산재가 3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찬사를 받았던...”

영결식에 이어 경기도 광주 회향선원에서는 다비식이 봉행됐습니다.

셍전 더불어 사는 세상과 화합의 가치를 늘 강조했던 운산스님의 발자취가 후학들의 길을 인도하고 있습니다.

BBS뉴스 박세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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