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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백년대계본부장에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이 임명됐습니다.

36대 집행부의 핵심기구라고 하는데 우선 백년대계본부가 무엇이죠?

 

많은 분들이 명칭을 통해 짐작하실 것 같기는 한데요.

조계종은 지난 2017년 4월에 한국불교의 미래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백년대계본부’를 출범시켰습니다.

기존에 있던 ‘자성과 쇄신 결사추진본부’와 ‘불교사회연구소’, ‘화쟁위원회’,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 등을 통합한 기구인데요.

초대 본부장에는 도법스님, 호성스님, 금곡스님이 임명이 됐습니다.

 

그런데 2017년이면, 34대 총무원장 자승스님 때 출범을 했는데, 집행부가 2번이나 바뀌었는데도 유지가 되는 군요?

 

네 역대 집행부 모두 그 필요성을 인정하기 때문일 겁니다.

우선 조계종은 교구본사 중심제이고요.

입법부인 중앙종회의 역할도 큽니다.

행정부인 집행부가 교구본사와 입법부를 아우르며 조금 더 긴 안목의 종책과제를 추진하기 위한 기구가 필요한데 그 역할을 하는 겁니다.

 

정념스님이 백년대계본부장에 임명된 이유 뭐라고 보는지요?

 

우선 능력 면에서 검증이 되었죠. 

단기출가학교 등을 성공시키면서 교구운영의 역량이 보여줬고, 2004년부터 주지를 4연임 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정념스님이 현 총무원장 원행스님 등이 속한 종책모임 금강회의 핵심인물 중 한명입니다.

임명장 전달식에는 대흥사 주지 월우스님도 함께 했는데, 원행스님은 공식적으로 월우스님의 추천이 정념스님 임명의 배경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원행스님의 ‘금산사’와 정념스님의 ‘월정사’, 월우스님의 ‘대흥사’는 역대 총무원장 선거에서 단일대오를 형성하며 끈끈함을 자랑합니다.

한마디로 36대 집행부 태동의 핵심인물 중 한 명인 정념스님이 원내 기구로 들어와 종단운영에 참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총무원장 선거, 중앙종회의원 총선거가 열렸는데, 올해는 교구본사 주지선거가 집중돼 있죠?

 

조계종은 25교구본사인데, 여기에는 순천 선암사와 조계사가 포함돼 있기에 실질적으로는 23개 교구본사입니다.

이중 올해 7곳의 주지가 교체되는데 이미 수덕사 주지에 정묵스님, 선운사 주지에 경우스님이 재임을 확정지었습니다.

통도사 주지 영배스님의 임기만료가 5월 29일, 해인사 주지 향적스님은 8월 18일에 만료됩니다.

대흥사 주지 월우스님 임기만료는 8월 12일입니다. 봉선사 주지 일관스님은 10월8일,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은 내년 1월 29일이 임기만료일인데, 아마 12월 중에 산중총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올해는 아니지만 송광사 주지 진화스님의 임기 만료는 내년 2월경인데, 주지를 임명하는 방장스님이 아직 선출이 안 되었기에 이에 앞서 방장선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진화스님은 자신이 속한 종책모임 무량회 회장 자리를 직할교구 종회의원인 현민스님에게 넘겼는데요.

삼보사찰이자 총림인 올해 통도사와 해인사, 내년 초 송광사 주지선출은 종단정치에 있어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BBS 문화부 홍진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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