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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대화의 불씨를 다시 살리고자 하는 노력이 우리 측 민간 단체들을 중심으로 활발합니다.

국회에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가 주최하고, 남북민간교류협의회가 주관한 ‘남북 민간교류의 봄을 열자’ 토크콘서트가 열렸는데요,

비핵화 공전과 대북제재 국면에서도 민간 차원의 대북 지원과 교류가 재개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고, 자연스럽게 우리 불교계의 적극적인 역할에도 기대가 모아졌습니다.

보도에 전영신 기잡니다.

 

< 기자

하노이 회담이 노 딜로 끝난 뒤 북한은 군사회담이나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 회의 초청 등 우리 측이 제안한 대화 요구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11일 최고인민회의에서 ‘새로운 길’을 선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비핵화 협상의 판이 깨지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식을 뒤로 하고, 같은 날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것도 이 같은 긴박감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기가 곧 기회가 될 수 있듯이,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어떤 대북 메시지가 나올 지에 따라 3차 북미 협상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또한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정부의 노력을 뒷받침하려는 듯, 우리 민간교류 단체들이 남북 민간교류 등 통일 담론 형성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국회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가 주최하고, 남북민간교류협의회가 주관한 토크콘서트 ‘남북 민간교류의 봄을 열자’.

북미 비핵화 협상은 더디고, 남북 간 소통도 단절되다시피한 상황이지만 민간 교류를 통해서라도 돌파구를 마련하고 싶은 염원이 한데 모였습니다.

[인서트1/김홍걸 남북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남북의 정부 대 정부 간의 관계가 쉽게 풀리지 않더라도 민간의 교류는 적극 추진해서 전 세계에 우리 민족이 평화를 원한다. 한반도에 이미 전쟁은 끝났다. 다시 어두운 과거로 절대 돌아가지 않는다 하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토론회는 김홍걸 의장이 진행을 맡고,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 수석대변인과 이승환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회장이 발제자로 참여했습니다.

하노이 회담 결렬 후 정세에 대해 홍익표 의원은 남북 관계의 당사자이면서 북미 비핵화 협상의 중재자인 우리가 실질적인 길잡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민간 교류 단체들이 대북제재 하에서도 인도적 지원이나 경협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인서트2/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인도적 지원이나 경협을 해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러면 국제제재 하에서 어떻게 하느냐 하는데,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국제사회 대북제재 하에서 우리가 봐야할 건이 사안이 대북제재 사항인지 아닌지를 따져봐야 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논쟁을 해야 돼요 유엔하구요...”

이승환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회장 역시 지금의 제재 국면에서도 인도주의적인 지원이나 인적 교류는 가능하다면서, 민간교류단체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인서트3/이승환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회장]“공동으로 북과 협상하고 정부에 대해서도 공동으로 대응하고 그래야 정부에 대해서도 협상력이 생기고 국가도 협상력이 생긴다는 거죠. 그래야 우리 국민들이 북한 퍼주기라는 부정적인 시선을 돌파해 내면서 교류협력에 대한 국민적 동의를 얻는 것도 훨씬 수월하게 된다는 겁니다”

남북 민간교류를 주도하고 견인해온 우리 불교계도 신계사 템플스테이 사업을 비롯해 북한 사찰과 문화재 공동복원 사업, 북한 사찰림 조성 사업 등 남북불교교류 사업에 대한 의욕을 다지고 있습니다.

[인서트4/조계종 사회부장 덕조스님]“(남북 불교교류 사업은) 총무원장스님께서 꼭 하시고 싶은 사업 중에 일순위가 아닐까...그렇게 때문에 그것을 뒷받침하고 있는 (조계종) 사회부가 계속 추진의 동력을 얻기 위해 여러 각도로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대북제재 완화나 해제를 마냥 기다릴 것이 아니라, 불교계가 좀 더 능동적으로 나서 물꼬를 터야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당장 다음달 부처님오신날이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BBS NEWS 전영신입니다.

[영상취재] 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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