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강원도 인제군과 고성군에서 발생한 산불과 관련해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가용자원을 모두 동원해 총력 대응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새벽에 소집된 회의에서 산림청과 소방청, 국방부 등의 상황실을 화상으로 연결해 보고를 받은 뒤 "산불 진압이 어렵다면 확산방지에 주력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더 이상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산불이 번질 우려가 있는 지역 주민을 적극 대피시키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라"면서 이재민에 대한 긴급 생활 안정 대책 마련을 지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산불이 북으로 계속 번질 경우, 북한 측과 협의해 진화 작업을 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오늘 열기로 했던 식목일 기념행사 참석을 취소했다면서 노영민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어젯밤 국회 운영위에 양해를 구하고 위기관리센터로 복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소방청은 어제 저녁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일성 콘도 부근에 변압기 폭발로 화재가 발생해 산으로 옮겨붙었다는 신고를 받았고, 화재 대응 최고 수준인 '3단계'를 발령해 진화작업을 실시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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