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언론들을 향해 사명을 잊지 않고 스스로 혁신해나가기를 당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문의 날' 축하연에서 "이제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정치권력은 없고 정권을 두려워하는 언론도 없다. 그럼에도 언론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다시 높아지는 것 같지 않다"고 언론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진실한 보도, 공정한 보도, 균형 있는 보도를 위해 신문이 극복해야 할 대내외적 도전도 여전하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발언에는 언론들이 부당한 이유로 공정한 보도나 균형 잡힌 보도에서 벗어나는 일이 여전히 많이 벌어지고 있다는 문 대통령의 문제의식이 녹아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 대통령은 과거 동아일보의 일장기 삭제와 부산일보의 김주열 열사 보도, 전남 매일신문의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호외 등을 열거하며 언론 보도의 힘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신문들을 향해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때 신문은 존경받는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언론이 되도록 혁신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언론자본과 광고자본, 사회적 편견, 국민을 나누는 진영논리, 속보 경쟁 등 기자의 양심과 언론의 자유를 제약하는 요인들이 아직도 많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나날이 발전하는 정보통신 환경은 정보의 유통속도를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여주었지만, 동시에 허위정보와 가짜뉴스를 빠르게 확산시키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며 "이는 신문과 신문인에 대한 신뢰는 물론, 사회 구성원 간의 신뢰를 떨어트리는 심각한 도전"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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