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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며칠전 부산 해운대 운봉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근 사찰들도 자칫 큰 피해를 입을 뻔 했습니다.

이처럼 산중에 위치한 사찰들은 산불 등 화재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데요, 철저한 사전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부산BBS 김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 기장군 반송동 운봉산 자락에 위치한 인흥사.

지난 2일 발생한 대형 산불로 하마터면 큰 화를 입을 뻔 했습니다.

산불이 바람을 타고 사찰 바로 뒤까지 확산하자 스님과 신도들은 절이 피해를 입을까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습니다.

[인서트1. 혜봉스님/인흥사 주지] 절이 전기누전으로 불이 났던 절이라 이번에 또 불티가 날아와 화재 피해를 입을까 겁이나서 모두 소화기도 준비하고 절에 불이 번질까 싶어 대걱정을 했습니다.

이처럼 산불이 났을 때 사찰은 거의 무방비 상탭니다.

지난 2005년 천년 고찰 낙산사가 산불로 전소된 사건은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대부분 사찰이 목조건물이다 보니 초기 신속 대응이 어렵습니다.

또 짧은 시간에 불이 확대되고 소방법상 소방시설 적용이 미흡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초기 진화에 실패하면 엄청난 재난으로 커질 수 있고 인접 산림으로의 확산우려 등 화재에 아주 취약한 실정입니다.

대형 사찰의 경우 주기적인 소방훈련이 실시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지만 이마저도 빨리 발견하지 않으면 소중한 문화유산은 한줌의 재로 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서트2. 구미선/부산소방재난본부 홍보반장]사찰의 경우 대부분 화재에 취약한 목조건축물인데다 소방서와 떨어진 산중에 위치해 소방차량 접근이 어려워 한번 화재가 발생하면 지화하기가 매우 힘이 듭니다. 화기 취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고요, 사찰 주변에서 무단 소각행위는 하면 안 되겠습니다.

[스탠딩]

봄철 건조한 날씨에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각 사찰에서 연등설치로 분주한 요즘 화재의 위험성은 더욱 커지고 있어 철저한 사전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BBS뉴스 김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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