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학계보고없어 분석 및 보존대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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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에서 고려시대 초기때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마애약사불상이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경남지역 특색을 잘 보여주는 성보문화재여서 지역불교계와 학계의 관심이 높습니다.

박성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2.5m 높이의 마애약사불상이 발견된 곳은 경남 고성의 거류산 정상 부근입니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불상이 조성된 시기를 고려시대 초기쯤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불상의 머리 부분이나 몸채 등은 같은 시기 불상들과는 다른 독특한 지역특색을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불상은 둥글고 넓적한 얼굴과 과장되고 투박한 이목구비, 선명한 목과 두 장의 가사 등 고려 전기 불상의 특징을 보여줍니다.

연구소는 특히 어깨높이로 올린채 손바닥을 밖으로 향한 오른손의 시무외인은 부처님이 중생의 두려움을 없애고 위안을 주는 손짓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충북 제천 월악산 덕주사의 보물 제406호 '마애여래입상이 이번에 발견된 고성 마애약사불상과 가장 흡사하다고 진단했습니다.

13m 높이의 화강암에 조각된 덕주사 마애불 역시 고려 초에 조성됐고 얼굴이나 몸도 비슷한 양식입니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지난달 한 개인의 인터넷 블로그 사진에서 발견하고 거류산을 뒤진 끝에 부처님을 뵙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제공=문화재청>

중생의 질병을 치료하고 재난을 맞아주는 약사여래부처님.

연구소는 경상도 지역의 다른 마애약사불 가운데 가장 남쪽에서 확인된 데다 학계에 보고도 되지 않은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관할 고성군과 문화재적 가치를 판단하고 보존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정부 세종청사에서 BBS뉴스 박성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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