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보선'으로 불린 4·3 국회의원 보궐선거는정의당이 1석, 한국당이 1석을 확보하면서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각 당은 선거 결과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밝혔는데, 여야 모두 정국 주도권을 쥐지 못하면서 정국 대치도 길어질 전망입니다.

김연교 기자의 보도입니다.

창원성산에서 당선된 정의당 여영국 후보와 2위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와의 표 차이는 불과 504표입니다.

개표 95%까지 단 한 번도 앞서지 못했던 여 후보는 막판 몰표를 받으면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자유한국당 ‘축구장 유세’ 논란이 일었던 창원축구센터가 위치한 사파동에서 표차가 단숨에 뒤집혔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BBS와의 통화에서 “축구장 일대 자영업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통영고성에서는 한국당 정점식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를 여유 있게 앞서며 승리했습니다.

선거 초반부터 한국당이 강조해 온 '정권 심판론'이 그대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창원성산에서의 선전과 통영고성 승리를 이끈 황교안 대표는 ‘첫 시험대’를 성공적으로 통과하고 당내 입지를 굳혔다는 평이 나옵니다.

이번 선거가 1대1 무승부로 끝나면서, 여야 셈법도 복잡해졌습니다.

우선 민주당은 냉랭해진 민심을 확인한 만큼, 자성의 계기로 삼겠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정의당과 민주평화당이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회복할 수 있게 된 만큼, 범여권 공조를 통해 선거제 개편과 공수처법 추진에 힘 쓸 것으로 보입니다.

[인서트1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창원성산은 우리당과 정의당 단일후보 승리한 것은 노회찬 정신 계승해 국회 개혁 박차 가하라는 국민의 뜻으로 받아들인다.”

'절반의 성공'을 차지한 자유한국당은 ‘청와대 인사 참사’를 중심으로 대여 공세 수위를 높일 전망입니다.

[인서트2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더이상 이 정권의 독선과 오만을 방관하지 않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잘못된 정책을 당장 수정하라는 국민의 명령이기도 합니다.”

바른미래당은 창원성산 이재환 후보의 3.5% 득표율에 대한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내홍이 극심해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