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했던 4·3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여야 1대 1 무승부로 마무리됐습니다.

창원 성산에선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에게 504표 차이로 가까스로 승리했고, 통영‧고성은 한국당 정점식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를 크게 이겼습니다.

각 당에선 이번 선거 결과와 향후 정국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BBS가 국회의원과 당직자들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Q : 이번 선거 결과를 어떻게 보세요?

윤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 "우리 당 입장에서 보면 뼈아프다. 크게 자성할 수 있는 계기를 준 것 같다. 민심의 큰 방향이 겸손하게 국민을 대해야한다는 데 대한 자성의 계기가 됐던 것 같다."

조승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 "창원성산은 정의당이 범진보 단일화했지만 신승했고, 통영고성에서 진게 하나 있기 때문에 민심의 경고라 생각한다. 겸허한 마음으로 현재의 난맥상을 하나씩 풀어나겠다."

김정재 자유한국당 의원 : “긍정적이다. 특히 창원성산에서 원래는 한 5~10%로 진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잘 나온 것 같다”

자유한국당 관계자 : “창원 성산은 원래 유리한 지역이 아니어서 자유한국당이 선전했다고 본다. 민주당은 창원 성산을 정의당에 뺏기고 통영 고성도 뺏기고 내용상으로 보면 패배라 할 수 있다.”


Q : 창원 성산에서 정의당이 한국당을 504표차로 이겼습니다. 사전투표 당시만 해도 정의당이 압승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는데,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김광수 민주평화당 의원 :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정부, 여당에 대한 민심이 떠난 징후라고 볼 수 있다. 특히 호남에서 민주당은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한 석도 얻지 못했다."

김정재 자유한국당 의원 : "PK민심이 소위 말해 '돌아섰다'는 것을 방증한 선거라고 본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 : "경남 지역 경기가 좋지 않았던 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주축으로 보수 세력이 결집한 것이 자유한국당 약진을 이끌어 냈던 것 같다."

조승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 "민주노총의 국회 시위, 민중당과 단일화하지 못했던 점 등 부정적인 상황이 커진 상황이었다. 투표율이 높았기 때문에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었다"


Q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축구장 유세'도 선거 결과에 영향을 줬을까요?

김정재 자유한국당 의원 : "영향 없었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경제 상황을 국민들이 심판한 것일 뿐. 패딩 잠바와 운동장은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생각보다 득표율도 높게 나왔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 : "정말 좋았다"

조승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 "축구장이 있는 창원 성산 '사파동'에서 결과가 뒤집어졌다. 황교안 대표의 축구장 유세를 일대 자영업자 분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였을 수 있다."


Q : 정의당이 민주평화당과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게 됐는데, 향후 정국 상황은 어떻게 될까요?

김광수 민주평화당 의원 : "우선, 원내교섭단체 복원에 대해서 의원들의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 다만, 당내에서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다시 교섭단체를 복원하는 것이 필요한지 등 전략적인 고민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

윤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교섭단체 4당이 복구된다면 개혁진영이 다시 한 번 대통령 출범 약속대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 연대를 통한 정치력 복원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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