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운영위원회가 청와대 업무보고를 받는 가운데 조국 민정수석의 출석 문제를 놓고 여야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조 민정수석의 불출석은 국회를 무시한 오만한 행위라며 조속히 출석시켜 줄 것을 요구한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그동안의 관행에 따른 것이라며 맞받았습니다.

정양석 한국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참여정부 시절 당시 민정수석으로서 국정감사에 나오고 청와대 현안보고에도 나왔다"면서 "이러한 문재인 대통령을 조국 수석이 잘 못모시고 있는데 꼭 출석하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당 송석준 의원은 "조 수석이 국정현안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못온다고 했는데 국정 현안 중에 지금 국민들이 제일 궁금해 하는게 인사검증 문제 아니냐"면서 "이런 문제들을 운영위에 나와 명쾌히 해명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명박, 박근혜 정권 시절 국회 운영위 관례를 보면 민정 수석이 출석을 안했다"며 "민정수석이 출석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새로운 준거를 만들려면 여야간 대화를 통해 만드는 게 합당하다고 본다"고 맞섰습니다.

또 신동근 민주당 의원은 "지난 2013년 당시 홍경식 민정수석이 국무총리 인사문제 관련해 국회 운영위에 나오라고 했는데 안나왔고 박근혜 정부 당시 우병우 수석도 안나왔다"며 "조국 수석 출석을 지나치게 요구하는 것은 적반하장 뿐 아니라 너무하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