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른 합의 없이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하는 이른바 ‘노 딜 브렉시트’를 막기 위한 법안이 영국 하원에서 통과됐습니다.
하원을 통과한 법안은 이르면 현지시간으로 오늘 상원에서 표결에 부쳐질 전망입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영국 하원이 '노 딜'(no deal) 브렉시트를 막기 위한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하원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노동당 이베트 쿠퍼 의원이 대표 발의한 브렉시트 연기 법안을 찬성 313표, 반대 312표로 가결했습니다.
앞서 쿠퍼 의원은 "메이 총리가 '노 딜' 브렉시트 발생을 막을 책임이 있고, 만약 정부가 시급히 이를 이행하지 못한다면 의회가 이를 추진할 책임이 있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 법안에는 오는 12일 '노 딜' 브렉시트가 발생하지 않도록 테리사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시기를 추가 연기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하지만 브렉시트를 얼마나 연기할 것인지에 관한 구체적인 일정은 법안에 규정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메이 총리가 기간을 결정한 후 의회 승인을 얻거나, 의회에 브렉시트 연기시기를 조정할 수 있는 방안을 허용하도록 했습니다.
하원을 통과한 법안은 빠르면 오늘 열릴 상원에서의 투표를 다시 통과해야만 최종 확정됩니다.
또 하원에 이어 상원이 브렉시트 연기 법안을 통과시키더라도 실제 브렉시트를 연기하기 위해서는 EU 나머지 27개 회원국의 승인을 얻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 EU는 오는 10일 정상회의를 열고 브렉시트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BBS뉴스 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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