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주 남산 기슭에
4차선 도로 건설이 추진되고 있어서
경관 훼손과 문화재 훼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현구 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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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201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는
4차선의 경주시 국도대체우회도로..

계획안을 보면 경주 내남과 외동 사이 14킬로미터 가량이
남산 사적지 남쪽 경계에 인접해 있습니다.

또 도로가 지대보다 7-8미터 가량 높아서
산허리를 두르고
일부 유물이 발견된 적이 있는 북명사터도 지나갑니다.

경주지역 문화관련 단체들은
이 도로가 남산의 경관과 문화재에 악영향을 미쳐서
세계문화유산의 가치를 떨어뜨린다고 주장합니다.

경주남산연구소 김구석 소장의 말입니다.
(인서트 1 : 남산 일부가 아니고
남산의 남쪽부분 전체가 날아가게 돼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환경영향평가나 문화재청 심의가 남아 있지만
별 문제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따라서 설계가 마무리되는 올 연말부터
공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부산국토관리청 관계자의 말입니다.
(인서트 2 : 일부 단체가 얘기하는 것이고
설계할 때 환경청 등의 협의가 들어간다)

이에대해 도로 인근 봉명사 주지 법일스님은
문제의 도로구간을 직선화하면 되는데
굳이 남산 기슭으로 붙이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조만간 경주지역 문화관련 단체들과 함께
도로건설 반대운동에 나서고
건설교통부에 설계변경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경주 봉명사 주지 법일스님입니다.
(인서트 3 : 노산이 외곽으로 이전돼야 한다)

신라 천년의 숨결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세계문화유산 경주 남산이
도로건설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BBS뉴스 이현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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