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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총선’이라고 불리는 4‧3 보궐선거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 8시 투표가 끝나고, 밤 10시쯤 당선자 윤곽이 나올 전망인데요.

박준상 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우선, 현재 상황부터 살펴보죠. 투표율이 40%를 넘어섰죠?
 

 

그렇습니다. 오후 5시를 기점으로 보궐선거 투표율은 ‘42.3%’를 기록하면서 40%의 벽을 넘어섰습니다.

2000년 이후 복수 지역에서 치러진 역대 재‧보선 최종 투표율을 보면, 가장 높았던 때가 2011년 4월, 43.5%였습니다.

40%를 넘겼다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이유는, 투표율이 높을수록 진보 성향의 정당이 유리하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입니다.

‘보궐선거’는 공직선거법에 오후 8시에 투표소를 닫아야 한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직장인들의 퇴근길 투표가 가능한 시점이기 때문에 이번 선거 투표율은 꽤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누가 이길까요? 대체로 ‘창원 성산’은 민주당과 후보단일화를 이룬 정의당이, 통영‧고성에선 한국당이 우세하다는 관측이 있어요.

 

네. ‘창원시 성산구’는 정의당의 고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였습니다.

지역 표심을 보면, 17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진보 단일화에 실패한 19대를 제외한 모든 총선에서 진보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이번에도 민주당과 정의당이 후보단일화를 이룬 만큼,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자신감을 보이고 있고요.

통영‧고성 지역은 전통적인 보수 텃밭입니다. 15대 총선 이후부터 20년 동안 보수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한국당 정점식 후보의 선전을 기대해볼 수 있는데요.

지난 20대 총선에선 진보 후보가 아무도 입후보를 안 해서 이군현 새누리당 전 의원이 무투표로 당선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번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에 악재가 많았잖아요.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죠?

 

네. 그래서 “뚜껑을 열어봐야 승패를 알 수 있다”는 말이 나오는데요.

먼저, 민주당에선 장관 후보자들의 낙마가 잇따르면서 인사검증 책임론과 함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재개발지역 상가 매매’도 논란거립니다. 

포르쉐, 벤츠를 타면서 황제유학 중인 자녀와 다주택자, 부동산 투기 등 서민과 동떨어진 삶을 사는 고위공직자들의 모습이 표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한국당의 경우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고 노회찬 의원을 가리켜 “돈 받고 목숨을 끊은 분“이라고 표현해 논란을 빚은 게 진보 결집을 불러올 것이란 분석이 있고요.

또, 황교안 당 대표의 축구장 유세, 정점식 후보의 기자 매수 의혹 등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의석은 단 2석이지만, 투표 결과에 따라서 정국 상황이 상당히 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네. 이번 선거 의석은 2석에 불과하고 또 임기도 1년 짜리인데요. 그 영향력은 상당할 전망입니다. ‘미니 총선’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인데요.

만약, 범여권에서 두 곳 모두 승리하게 되면 선거제 개혁과 공수처법 패스트트랙 추진 등 정부의 국정운영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당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장관 후보자에 대한 공세도 약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무엇보다 정의당은 의석수가 6석으로 늘어나 민주평화당과 함께 원내교섭단체를 다시 구성할 수 있게 됩니다.

반면, 한국당이 2곳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민주당이 다른 야당과 추진 중인 법안들은 무산될 가능성이 큽니다.

또 청와대 인사검증 책임론과 함께 조국 민정수석 등 경질론이 힘을 받을 전망이고요.

무엇보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단숨에 ‘정치 초보’ 이미지를 벗고 당권 장악과 함께 보수진영 대표 대권주자로서 입지도 다질 수 있습니다.

20대 총선처럼 각각 의석을 나눠가질 경우엔, 정국은 큰 변화 없이 여야 간 힘겨루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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