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 앵커 >

청와대가 박영선, 김연철, 진영 등 장관후보자 3명에 대해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예정인 가운데 다음주에는 5명의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야당은 장관 후보자는 물론 청와대 민정,인사 수석까지 모두 사퇴해야 한다고 밀어붙이는 반면 여당은 한 명도 더 내줄 수 없다며 사수 의지를 밝히고 있어 정국을 더욱 얼어붙게 만들고 있습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과 김연철 통일,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후보자 3명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보내달라고 다시 요청할 예정입니다.

송부기한은 오는 7일이 될 전망입니다.

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10일에 출국하고 9일에 열리는 국무회의에 새 장관들이 참석하는 점을 감안하면 8일에는 장관이 임명되야 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7일까지 국회 청문보고서를 받지 못하면 다음날에 이미 청문보고서가 채택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등을 비롯한 5명을 한꺼번에 임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유한국당은 김연철, 박영선 후보자의 지명 철회와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의 경질없이는 앞으로 원만한 협조를 하기 어렵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INSERT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과거에는 대통령 밑에 소통령이 있다고 했는데 지금은 '조통령'이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바른미래당도 두 후보자의 지명 철회와 인사라인 교체 요구에 가세했고 민주평화당도 인사참사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박 후보자와 김 후보자의 경우 의혹이 확인된 것이 없다며 더 이상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INSERT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부적격이라고 판단되는 후보들에 대해서는 그 의견을 분명히 인사청문 보고서에 반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인사청문 보고서 자체를 거부해서는 안 됩니다."

청와대는 조국과 조현옥 수석을 지키려는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지킨다는 의미를 모르겠다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하지만 조국 수석은 문 대통령의 두터운 신뢰와 공수처 도입 같은 사법 개혁 과제 때문에 문 대통령의 사수 의지가 엿보입니다.

장관 후보자 2명의 낙마로 수습을 기대했던 청와대와 여당은 오히려 강 대 강 대치가 심화되면서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입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