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해협을 사이에 두고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갈등이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대만 연합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어제, 중국 푸젠성 푸저우시 이쉬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젠-11’ 전투기 4대가 대만 상공을 침범해 초계 비행 중이던 대만 전투기 2대와 대치하는 상황이 빚어졌습니다.

4대의 젠-11 전투기 가운데 2대는 대만 전투기의 경고 통신을 듣고 돌아갔지만, 나머지 2대는 이에 불응해 10여분 동안 대만 상공에서 대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후 8시 20분께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 전투기의 상공 침범 사실을 밝히고, 중국 공군의 도발 행위를 규탄했습니다.

중국군의 이번 행위는 미국이 대만에 F-16 전투기를 대규모로 판매할 것으로 전해진 데 따른 항의의 의미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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