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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사찰림의 공익성과 문화적 가치가 최근 들어 한층 주목받는 가운데 한국사찰림연구소가 새 이사장에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을 추대하면서 조직 강화에 나섰습니다.

원명 스님은 사찰림연구소를 조계종단 공식 기구로 위상을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권송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사찰림연구소 새 이사장 원명스님(왼쪽)과 前 이사장 종수스님
 

< 기자 >

지난해 한국 전통사찰들의 잇따른 세계유산 등재는 사찰림이 갖는 가치를 한층 높였습니다.

사찰림의 복원은 남북 불교계 간 교류 협력 사업에서도 핵심 과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불교계 유일의 사찰림 전문 기관인 사단법인 한국사찰림연구소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새 운영체제 구축에 나섰습니다.

사찰림연구소는 지난달 31일 서울 봉은사 다래헌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을 2대 이사장으로 합의 추대했습니다.

2013년 창립 후 이어진 초대 이사장 종수 스님 체제에서 6년 만에 실질적인 새 출발에 나선 것입니다.

원명스님은 이사장 추대 후 일성으로 사찰림연구소의 종령기구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종단 차원의 경제적 수익 모델을 사찰림에서 찾을 수 있도록 연구소를 조계종에 귀속시키겠다는 것입니다.

특히 산림 황폐화가 38퍼센트에 이르는 북한의 사찰림 복원을 돕겠다는 종단의 계획에도 힘을 보탤 계획입니다.

인터뷰-1 원명스님 / 한국사찰림연구소 이사장
[요즘처럼 미세먼지다 이렇게 할 때 산림에 대한 중요성이 더 깊지 않겠나 또 우리 종단이 어떻게 보면 산림을 많이 가지고 있는 종단으로서 북한의 어떤 산림 조성사업에도 같이 참여하는 것도 괜찮지 않겠나]

새 체제의 사찰림연구소는 사찰림에 담긴 역사와 문화를 설명하는 숲 해설사들의 조직 ‘숲 바라밀’ 지회도 더욱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올해 경주지회를 시작으로 ‘삼국유사와 사찰림 바로 알기’를 운영할 계획도 세웠습니다.

힐링과 치유, 경제와 일자리 공간으로서 사찰림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연구소의 사업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인터뷰-2 원명스님 / 한국사찰림연구소 이사장
[사찰림이 자연환경이 더 좋아지고 사찰림의 활용도가 더 많아질 수 있도록 연구하는 데 힘써보겠습니다]

사찰림연구소를 설립하고 이끌어온 종수스님은 조직의 더 큰 도약을 위해 과감히 용퇴해야겠다는 생각을 받아주고 이사장직을 수락한 원명스님에게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사찰림 연구와 활용 방안에 관한 정책 제안 등을 통해 뒤에서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3 종수스님 / 前 한국사찰림연구소 이사장
[요즘 한참 대두되고 있는 산림복지 다시 말하면 치매라든지, 산림치유라든지 이런 부분이 굉장히 활성화되고 있는 상태에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할 것인지 방향 제시를 할 필요가 있거든요. 나라의 산림정책과 우리 종단의 산림정책이 맞물려서 잘 가지 않겠나 그런 기대가 없지 않아 있습니다]

지난해 사찰림연구소는 산하 '숲바라미아'가 불교 기관 유일의 종합산림복지전문업 인가를 받으면서 사찰림의 공익적, 생태적, 문화적 가치를 공유하는 방향으로 활동 반경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숲이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를 막고, 힐링과 치유의 공간으로 활용되면서 우리 불교의 소중한 자원인 사찰림의 보존과 활용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BBS뉴스 권송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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