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북한의 핵무기와 핵폭탄 연료를 미국으로 넘기라고 요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 자리에서 김 위원장에게 건넨 문서에 이같은 직설적 요구가 담겨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에 핵 프로그램의 포괄적 신고와 사찰, 핵과 관련한 모든 활동의 중지, 모든 핵 인프라 제거, 핵 과학자와 기술자의 상업적 활동으로의 전환 등 매우 포괄적 내용을 담은 비핵화 조치들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식통은 비핵화에 대한 이같은 미국의 입장이 담긴 문서는 한글과 영어 두 가지 버전으로 김 위원장에게 건네졌다고 전했습니다.

비핵화 협상 과정을 잘 아는 소식통은 로이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건넨 문서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라는 비핵화의 정의를 분명하고 간결하게 북한에게 전달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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