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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스포츠 평론가 최동호

*앵커 : 양창욱 정치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인터뷰, 오늘]

양 : 스포츠 평론가 최동호씨 전화연결돼 있습니다. 평론가님, 나와 계시죠?

최 : 예, 안녕하세요.

양 : 예. 시간을 저희가 잘 지켰습니까?

최 : 하하. 네, 고맙습니다.

양 : 네, 저는 사실 뭐, 요즘 워낙 바빠서 프로야구가 개막한지도 잘 몰랐어요. 언제 개막한거죠?

최 : 아, 지난주 토요일에 막을 올렸죠.

양 : 예.

최 : 그리고 개막 2연전 토요일, 일요일 경기를 했고요, 월요일은 쉬고 오늘 다시 6시 30분에 경기가 열리게 됩니다.

양 : 네, 그렇군요. 근데 지금 벌써 관중들이 아주 많이 들었다, 이런 이야기가 들립니다.

최 : 네, 대개 개막전에는 관중들이 많이 몰리거든요. 겨울 내내 야구를 보지 못했으니까. 그리고 개막이다 보니깐 아무래도 관심을 가지고 모이게 되죠. 올해 프로야구가 878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양 : 올해 목표가 878만 명? 이게 어떤 의미입니까?

최 : 예. 4년 연속 800만 명에 도전하는 겁니다. 이 정도 수치면 굉장히 많은 관중이라 볼 수 있는데,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우리 생활 속에서 프로야구가 이제 완전히 생활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죠.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양 : 아, 800만 명.

최 : 그리고 스포츠는 스포츠인데, 야구를 직접 하지 않는 분들도 프로야구는 좋아하시는 분이 많이 계시죠.

양 : 그렇죠. 우리나라 최고의 인기 프로 스포츠죠.

최 : 네. 이게 뭐냐 하면, 프로야구를 다른 영화나 드라마처럼 하나의 엔터테인먼트 상품으로 보고 즐긴다는 그런 뜻도 되겠습니다.

양 : 아. 그렇군요. 그런데 평론가님, 저는 하나 궁금한 게 그 800만 명이 넘는 관중들이 대부분 오는 사람이 또 오고 또 오고 하지 않나요?

최 : 어... 그렇죠. 거기에 중복된 수치도 포함이 될 수 있겠죠.

양 : 네.

최 : 만약, 이제 800만 명 이상이라는 것은, 야구장, 전국의 10개 구장에 찾아오시는 분들을 이야기하고, 야구장에 직접 가지 않지만 우리가 흔히 이야기 하는 시청률로만 따져보면, 더 많은 분들이 야구를 즐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양 : 예.

최 : 저도 많이 경험은 했는데,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퇴근하는 길에, 뒤에 이어폰 끼고 열심히 야구를 보시는 분들, 뭘 볼까 하면, 확실히 야구 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양 : 그렇죠. 또 응원하는 팀이 잘하면 더 빠지게 되죠.

최 :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게, 젊은 여성분이 DMB를 열심히 보시는데, 특히 젊은 여성이 야구를 보는 것을 보면 정말 건강하게 느껴져요.

양 : 아. 그럼요. 스포츠에 열심히 몰두하는 것을 보면, 삶에 여러 가지로 좋은 의미를 주는 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올해 성적표를 조금 예상해 보면, 지난해 우승을 SK가 했는데, SK가 또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자리를 유지할 수 있겠느냐, 또 우승할 수 있겠느냐, 이런 얘기들이 나옵니다. 올해는 누가 우승할 것 같습니까

최 : 어. 어느 팀이 우승하느냐, 이것은 이제 하늘만이 알고 있다고 보고요.

양 : 평론가님, 잘 맞추시잖아요. 하하.

최 : 다만, 우승할 만한 전력을 갖춘 팀들은, 보통 우리가 이번 시즌에는 SK하고, 두산하고, 키움, 이 세 팀 정도를 이야기하죠.

양 : 아, 키움. 예예.

최 : 키움은 넥센 히어로즈가 타이틀 스폰서를 바꿨습니다. 키움 증권이 맡게 돼서 키움 히어로즈가 된 팀이거든요.

양 : 예.

최 : 근데 지금 SK같은 경우에는 지난해 우승 전력을 거의 그대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FA로 나왔던 최정이나 이재원 선수 계약해서 잡았고, 단 한 명, 메릴 켈리 선수가 빠져 나갔는데, 그 자리는 앙헬 산체스 선수로 메웠습니다. 제이미 로맥 선수도 그대로 버티면서, 지난해 우승팀 전력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는데요,

양 : 예.

최 : 그런데 이 SK와 우승을 다툴만한 팀으로, 두산하고 키움을 예상하고 있는 거죠.

양 : 아, 두산은 또 강하군요.

최 : 네 두산은 올해도 우승권 전력인데, 다만, 우리가 보통 안방마님이라고 이야기하죠, 양의지 선수, KBO리그 최고의 포수로 인정받으면서, 수비 능력도 좋고, 투수 리드도 좋았던 양의지 선수가 NC로 이적했거든요.

양 : 예.

최 : 양의지 선수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두산으로서는 최대 과제일 수가 있습니다. 현재는 박세혁 선수가 양의지 선수 대신, 두산의 포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양 : 그렇군요. 제가 처음, 프로야구 초창기 80년대를 지나고 나서, 그리고 90년대 이후를 보면, 정말 두산 팬들은 너무 행복할 것이다. 30년 가까이 이렇게 야구를 잘 하는 팀이 또 있을까. 정말 매년 너무너무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게 바로 이 두산 팬분들일텐데, 두산은 왜 이렇게 강합니까?

최 : 두산이 강한 이유는, 이제 팀마다 역사와 전통이 있다 보니까, 팀마다 팀컬러가 확연히 구분되는 경우가 많이 있거든요.

양 : 예.

최 : 두산은 전통적으로 투자를 많이 하는 팀이 아닙니다.

양 : 아, 투자를 많이 안하는 팀이에요?

최 : 네 모기업에서.

양 : 아, 그렇군요.

최 : 그런데 그 안의 구성원들이 투자를 많이 받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아야 하니까, 구성원들이 선수들을 길러내는 데, 육성하는 데 신경을 많이 씁니다.

양 : 아, 자체 내에서.

최 : 네, 그래서 두산을 보통 화수분, 화수분 야구 하잖아요. 그런 뜻인데, 두산의 가장 큰 강점은 양의지 선수가 빠져 나가도 별로 티가 나지 않을 정도로, 제2의 양의지, 제3의 양의지를 구단 자체적으로 꾸준히 배출해왔다는 것이죠.

양 : 아, 그만큼 선수층이 두텁다는 이야기군요.

최 : 네. 그게 가장 큰 강점이죠.

양 : 아, 모기업에서 지원을 별로 안 해주는군요.

최 : 네. 상대적으로 적다고 봐야겠습니다.

양 : 프로야구 원년, 처음에 맥주파는 회사에서 시작해서 쭉 잘 가서 저는 굉장히 많은 지원을 받는 줄 알았는데.... 그렇군요. 그리고 키움 히어로즈, 방금 전에 넥센 히어로즈에서 올해 이름을 바꿔서 돌아왔다고 하셨는데, 잠시 팀을 떠났던 조상우 선수가 복귀한다, 이게 또 관심사인 것 같아요. 왜, 관심사죠?

최 : 하하, 왜 관심사냐 하면은, 조상우 선수가 잘 던지는 선수였습니다.

양 : 아, 예.

최 : 잘 던지던 선수였는데, 지난해 성폭행 추문이 있었죠.

양 : 아, 맞습니다. 조상우 선수가 그 조상우 선수였군요.

최 : 네, 맞습니다.

양 : 네, 제가 잠시 잊고 있었습니다.

최 : 검찰로부터 성폭행 건은 혐의 없음, 불기소 처분을 받았고요. 그래서 이번 시즌에 다시 야구 그라운드로 복귀한 겁니다.

양 : 아, 예.

최 : 키움에서는 마무리 투수로 활약을 하거든요. 그런데 이제 개막전이었습니다. 지난 23일에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9회에 마무리 투수로 등판을 했습니다.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는데, 아주 인상적인 투구였어요. 삼진 세 개를 잡아내서 이 9회, 한 이닝을 마무리 한 겁니다. 그리고 최고 구속이 153km까지 나올 정도로 컨디션도 좋아 보였고요, 올 시즌에 키움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게 되는데, 키움 같은 경우에는 조상우 선수의 활약 여부가 키움 성적에 직결될 정도로, 조상우 선수가 키움에서 차지하는 포션은 굉장히 크다고 볼 수 있겠죠.

양 : 그렇군요. 이게 추문을 한 번 겪고나서 또 성장하고 실력 보여주고 이러면 참 좋죠. 올해 뭐 바뀌는 룰이라든지, 지난 해와 비교해 뭔가 바뀌는 것이 있나요? 올해 프로야구는?

최 : 올해 바뀌는 것은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공인구라고 볼 수 있거든요.

양 : 공인구, 그게 뭐죠?

최 : 그러니까 야구공입니다.

양 : 아. 공인 받은 야구공, 예.

최 : KBO 리그는 그동안 투수들에 비해 타자들이 너무 세다, 안타나 홈런이 너무 많이 나온다, 이것을 타고투저라고 하거든요, 타고투저가 너무 극심해서 오히려 재미가 없다라는 얘기가 많이 나와 공인구의 반발력을 조금 낮췄습니다. 반발력을 낮췄다는 이야기는 이제 공이 덜 날아가게 만들었다는 것이죠.

양 : 아. 공이 덜 날아가게... 그것은 조금 치사해 보이기도 합니다.

최 : 워낙 투수들에 비해 타자들이...

양 : 예. 워낙 공을 잘 때리니깐.

최 : 네. 그래서 공의 무게를 1그램 늘렸고요, 크기도 지름을 1mm정도 크게 만드는 거거든요.

양 : 예.

최 : 그래서 보통 예상은, 비거리가 2~3m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예상대로, 극심한 타고투저 현상이 공인구를 변화시킴으로써, 반발력을 줄임으로써 기대했던 효과를 거둘 지는 좀 더 지켜는 봐야 하는데...

양 : 예.

최 : 개막 2연전을 보면, 실제로 타격지표가 하락했습니다.

양 : 아, 그렇군요. 효과를 벌써 보는군요.

최 : KBO 전체 타율이 지난 해는 개막 2연전에서 2할 6푼 6리였는데, 올해는 2할 3푼 6리로 줄어들었고, 홈런도 지난해 비교해서 21개에서 15개로 줄어들었습니다. 실제로 시즌 내내 공인구 반발력을 낮춘 효과를 거둘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죠.

양 : 알겠습니다. 이제 뭐 프로야구의 계절, 무르익고 있으니 평론가님 자주 연결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 : 네, 고맙습니다.

양 : 스포츠 평론가, 최동호 씨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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