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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25일 원적에 든 영축총림 통도사 극락호국선원장 명정스님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통도사에서 엄수됐습니다.
평생을 올곧게 수행 정진하면서 차 한잔에 우주의 진리를 담고자 했던 스님의 마지막길에 많은 사부대중이 함께 했습니다.
울산BBS 박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고원당 명정선사 영결식이 엄수된 극락암. BBS.
 

< 기자 >

"나오세요. 스님, 불 들어갑니다"

명정스님의 법구를 모신 연화대에 불이 붙고, 사부대중은 두손을 모아 큰스님의 극락왕생을 발원합니다. 

평생을 경봉대선사의 '효 상좌'로, 또 차 한잔에 우주의 진리를 담고자 했던 명정스님은 이렇게 사바세계와 작별했습니다.

영결식이 엄수된 영축총림 통도사 극락암은 고원당 명정대선사의 마지막길을 배웅하려는 사부대중으로 가득 찼습니다. 

[인서트]정우스님/구룡사 회주(전 통도사 주지) - "스님께서는 저희들에게 자주 공부하는 수좌들도 복을 많이 지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죠. 다음생에도 극락세계에 너무 오래 머물지 마시고 속환사바하시어 일대사 인연을 마무리지으시고 우리들을 제도해주시길 염원합니다."

생전 차를 우려 마시는 것을 수행의 방편으로 삼아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경지에 오른 명정스님은 임종게도 남달랐습니다.   

[인서트]지안스님/조계종 고시위원장 - "내 평생 차 한잔에 우주(宇宙)를 담아놓고 놀았노라. 막신일호차(莫神一好茶)로다! 입적에 즈음해 선사는 이 말을 남겼습니다."

은사이자 선지식 경봉스님을 20년 넘게 시봉한 명정스님의 지극한 효심과 마지막까지 눈푸른 납자들과 치열하게 수행해온 스님의 가르침은 문도들의 나침반이 됐습니다.  

[인서트]관행스님/문도대표(극락암 감원) - "우리 후학들은 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더욱 열심히 정진해서 꼭 중생들의 사표(師表)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영축총림 통도사 극락암의 큰어른 명정스님은 사바의 인연을 끊고 극락세계로 떠났지만 스님의 가르침과 차 향만은 극락암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양산 통도사 극락암에서 BBS뉴스 박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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