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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과 베트남 불교중앙승가위 간의 정례적인 교류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르면 오는 5월에 양국 불교 협력 사업의 대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베트남 다낭에 파견된 조계종 대표단 활동의 성과와 과제를 짚어보는 기획시리즈 마지막 순서입니다.

류기완 기자입니다.

 

베트남을 방문한 조계종 대표단은 베트남의 단일 종단 불교중앙승가위원회 측과 의미 있는 교감을 나눴습니다.

본격적인 교류 협력 사업을 진행할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고,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특히 정례적인 친선 교류의 필요성에 양측이 뜻을 함께 한 부분은 가시적 성과로 꼽힙니다.

[인서트 1 일감 스님 /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사무총장] : "앞으로 불교문화 교류를 확대해 나가고 발전시켜나가자고 같은 자리에 앉아서 얘기를 나눈 것이 큰 의미가 있다. 베트남 불교중앙위원회와 우리 종단 총무원의 집행부가 정상적이고, 동등한 입장에서 교류를 시작하게 됐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양국 불교계는 서로 간 문화적 차이점 속에서 '대승불교'와 '호국불교'란 공통점이 교류 협력의 과제란 점을 확인했습니다.

다만 두 나라 불교계가 실질적이자 상호 보완적인 교류 협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한층 구체적인 방향 설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됩니다.

이와 관련해 이번 방문에서는 베트남의 젊은 스님들이 한국에 유학을 와서 출가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데 대한 제도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습니다.

베트남은 양질의 승가 교육을 제공받는 기회를 얻고, 한국은 출가자 감소 문제를 해결할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인서트 2 일감 스님 /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사무총장] : "베트남 불교의 젊은 인재들이 한국에 동국대학교나 중앙승가대를 오고 싶어 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우리 종단이 불교를 통해서 (베트남 이주민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의지처가 될 수 있도록 우리 종단이 협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았으면 좋겠고..."

인적 교류와 양립할 수 있는 학술 교류도 면밀한 준비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양국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호국불교를 주제로 호국안민 사상과 역사적 사례, 유사성과 같은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한다면 인적교류를 활성화할 촉매도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서트 3 원철 스님 /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장] : "베트남에서 얘기하는 호국안민 불교의 역사와 우리 조선이나 근대 한국의 호국불교 개념들을 비교해보면 불교가 각 나라에 들어가서 호국이라는 개념이 어떤 식으로 변형이 일어나고, 어떤 식으로 수용되고, 어떤 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어떤 식으로 발전을 하고 있는가를 객관적으로..."

조계종은 본격적인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5월 베삭데이에 맞춰 다시 베트남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실무적 교류를 통해 성과가 도출된다면 양국 불교계 수장들 간의 만남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편집: 성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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