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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다낭을 방문한 조계종 대표단은 불교 축제 참석에 이어 공식 회담으로 보다 심도 있는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본격적인 교류 사업은 '대승불교'와 '호국불교'란 양국 불교의 공통점이 기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트남 조계종 대표단의 성과와 과제를 짚어보는 기획시리즈 두 번째 순서입니다. 

류기완 기자입니다.

 

베트남 공식 방문 이틀째.

조계종 대표단은 베트남 불교중앙승가위원회 측과 회담을 갖고, 상호 교류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한국과 베트남 불교계가 종단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은 처음입니다.

회담의 주요 키워드는 '대승불교'와 '호국불교'였습니다.

대승불교 문화권에 속하면서 한자를 사용하는 점과 열강의 식민 지배를 받은 역사적 공통점 속에서 대승불교와 호국불교란 명제는 자연스럽게 도출됐습니다.

조계종은 동남아 국가들과의 국제 교류에서 베트남을 교두보로 삼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습니다.

[인서트 1 일감 스님 /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사무총장] : "국가가 어려움을 당했을 때 슬기롭게 헤쳐나간 위대한 민족들로서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과 베트남은 많은 부분이 닮아있고, 정신적으로도 불교문화와 유교문화, 몸과 같은 체질에서도 많은 부분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베트남 불교계는 오래전부터 한국 불교계와 공식적인 교류를 원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베트남 이주민 수가 20만 명 이상인 만큼, 대다수가 불자인 이들과의 소통이 베트남 불교계로서는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입니다.

베트남 불교계는 한국에 건너간 이주민들에 대한 조계종단의 관심을 요청했습니다.

[인서트 2 틱터락 스님 / 베트남 불교중앙승가위원회 문화부장] : "한국과 베트남 불교는 다양함 속에서도 많은 부분이 일치하는 모습이 있고 무엇보다 중생의 안락을 지켜야 하는 사명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자주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정기적인 친선 교류 행사, 다문화 불자를 위한 지원 사업, 문화재 보호와 관리 문제도 회담 테이블에 올랐습니다.

본격적인 교류에 앞선 신뢰 구축 성격이 강한 방문이었다는 점에서 구체적인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협력이 지속적이고, 정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데는 공감을 이뤘습니다.

회담에 이어 조계종 대표단장 일감 스님은 베트남 불교중앙승가위원회에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을 선물로 전달했습니다.

일감 스님은 다낭 관음사 주지 틱훼빈 스님과 함께 축원 의식을 봉행하면서 양국 간 불교 교류의 진전을 발원했습니다.

[인서트 3 틱훼빈 / 다낭 관음사 주지] : "우리 관음사에서 한국의 관세음보살을 모시게 돼서 정말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고, 방문단도 파견해주고 좋은 선물도 보내주신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에게 감사드립니다."

[스탠딩]

한국과 베트남 불교계가 종단 차원의 공식적 교류의 물꼬를 튼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으로 문화와 학술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 협력 사업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베트남 다낭에서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편집: 성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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