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 앵커 >

탈종교화와 개인주의의 확산 등으로 직장인 불자들도 구성된 신도단체들도 전반적인 침체기를 맞고 있는 실정인데요.

하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꾸준한 신행 활동을 통해 신심을 다지고 조직 활성화에 노력하는 직장인 불자회들도 적지 않습니다.

기획 보도 공직사회 신행 활동 현장을 가다 오늘은 첫 순서로 서울시청 공무원 불자들의 모임인 불심회의 참선 정진 현장을 전경윤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짙은 어둠이 깔린 퇴근 시간,

서울시 청사의 가장 꼭대기인 13층의 작은 공간에 시청 공무원 불자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습니다.

이들은 어느새 자리를 잡고 앉아 참선 삼매경에 빠져듭니다.

살포시 눈을 감은 채 잡념을 떨쳐내고 명상에 들자 주위에는 적막감만이 감돕니다.

허리를 꼿꼿이 세운채 가부좌를 틀고 참선 정진에 몰두하는 순간, 고단한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는 것을 느낍니다.

불자들은 오로지 자신의 호흡에만 집중하면서 흐트러진 마음을 바로잡고 하루에 쌓인 스트레스와 고민들을 잠시 내려놓습니다.

서울시청 불자들의 모임인 불심회와 구청 불자들까지 함께 하는 서울시공무원불자연합회는 매주 월요일 저녁 본청에서 참선 정진의 시간을 갖고 신행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특히 참선과 명상에 관심이 많은 회원들이 선 명상 동호회를 만들어 지난 2007년부터 꾸준히 참선과 명상 수행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문규/서울시 공무원불자연합회장. 서울시의회 사무처장

[내 자신이 좀 더 욕심을 내려놓을 수가 있고 또 나보다도 남들, 그 다음에 우리, 이렇게 생각할 수 있어서 우리가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갖춰야 되는 덕이라든지 지혜 같은 것들을 얻을 수가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서울시 공무원 불자들은 참선 수행을 통해 내 자신을 바로 보고 긍정의 힘을 얻게 됐다고 말합니다.

[인터뷰]김새별(34)/서울시 푸른도시국 중부공원 녹지사업소

[명상을 하면서 내 자신을 이렇게 돌아보면서 스스로 제 고민거리가 있으면 해결 방법을 찾아낼 수 있는 힘을 길러내는 것 같아요. 그래서 여기 왔다 가면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는 것 같아서 자주 찾아오게 되는 것 같아요.]

서울시 공무원 불자들은 매주 참선 정진과 함께 매달 셋째주 금요일 조계사에서 열리는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 정기 법회에도 참여해 다른 공무원 불자들과도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내일부터 무박 2일간 하동 쌍계사로 봄맞이 순례도 떠날 예정입니다.

다음달 17일에는 사찰음식의 대가이자 한식진흥원 이사장 선재 스님을 초청해 '잘먹고 잘사는 이야기'라는 주제의 특강도 마련합니다.

[인터뷰]박문규/서울시 공무원불자연합회장. 서울시의회 사무처장

[우리 시청의 선 명상 동호회는 10년이 약간 더 됐는데요 이렇게 요란하게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그러한 장점들이 있기 때문에 명맥이 유지돼 오는 것 같고요 그리고 선 명상동호회에서 활동을 하다보면 사람들이 많이 밝아졌다.]

수도 서울의 행정 업무를 책임지는 서울시의 공무원 불자들.

참선을 통해 수행 정진하는 재가 불자이자 국민들을 섬기는 참된 공직자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영상 취재 최동경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