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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경쟁이 뜨겁습니다. 당초 우리나라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가 이달에서 다음달로 한 달 미뤄진 상황에서 미국이 최초 경쟁에 가세를 했는데요. 5G 시장에서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 경쟁이 갖는 의미, 그리고 요금제 등 상용화 정착까지의 앞으로 과제 등을 짚어보겠습니다. 

경제산업부 권송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미국에 세계 최초 타이틀을 뺏길 것이다 이런 우려가 컸는데 일단 미국보다 앞서 다음 달 5일 ‘세계 최초’ 5G 서비스가 상용화된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우여곡절 끝에 5G 상용화 시점이 다음 달 5일로 정해졌습니다.

당초 정부는 이번 달 말 상용화를 목표로 달려왔는데, 단말기가 준비되지 않으면서 일정이 4월로 연기됐는데요.

그러는사이 미국이 예상보다 발 빠르게 5G 스마트폰 상용화에 돌입한 겁니다.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은 당초에는 5월에 상용화 할 계획이었는데, 4월 11일로 한달을 앞당겨서 5G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최초를 공언해왔던 우리로서는 상당히 조급해졌죠.

단말기 기술 안정화 문제가 가장 큰 이슈였지만 이 밖에도 SK텔레콤 요금제 인가가 반려되고, 또 ‘V50 씽큐’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었던 LG전자가 국내 대다수 휴대폰에 들어가는 퀄컴칩 수급 문제로 출시 일정이 미뤄지는 등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가 미국보다 앞선 4월 5일 5G 스마트폰 출시를 확정하면서, 막판까지 경쟁이 치열했던 ‘세계 최초’ 타이틀은 일주일 차이로 우리가 거머쥐게 됐습니다.

 

 

지난해부터 우리 정부와 업계가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상당히 강조해왔는데, 어떤 의미가 있길래 타이틀 경쟁이 벌어지는 건가요?

 

 

네. ‘최초’라는 타이틀은 5G 시장에서 글로벌 주도권을 거머쥘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5G 시대에 접어들면서 통신기술은 품질의 차이로 차별하기는 어려운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결국 속도 싸움인데요. 가장 빨리 신기술을 안정화 시켜 내놓는 기업, 국가가 초기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큽니다.

이런 점때문에 지난 1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2월에는 트럼프 대통령까지 5G 최초 상용화를 언급하는 등 양국 지도자까지 나서서 1등 경쟁을 벌인 겁니다.

또한편으로는 우리 정부의 신뢰도 문제도 걸려 있었습니다.

정부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세계 최초로 5G 시대를 열겠다”라고 수차례 공언해왔고 해서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에도 이 안이 포함돼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유영민 과기부 장관을 ‘5G 장관’이라고 불릴 정도였거든요.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의 말 들어보시죠.

인서트-1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우리나라가 3월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다고 선언을 했고,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 1등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최초도 중요하긴 하지만 안정적인 서비스가 더 중요하지 않겠어요? 기술력이나 내용적인 면에서 보다 견고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 기자 >

네, ‘최초’만큼이나 안정화된 서비스로 ‘최고’가 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텐데요.

일단 급하게 추진한 만큼 부실하지 않을까 우려도 나오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삼성에서 출시할 5G 폰 모델은 현재 방송통신기자재 적합성 평가에서 적합 인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적합인증은 전파환경이나 방송통신망에 전자파 장해를 주거나 정상작동에 전자파 방해를 받는 지 검토한 뒤 적합하다는 인증을 받았다는 의미입니다.

사실상 출시 사전작업은 모두 마친 셈이고요. 이통사로 넘어간 5G모델은 자체 망연동 테스트를 거쳐 출시될 예정입니다.

 

 

그럼 4월이면 일반 소비자들은 5G를 피부로 체감할 수 있나요?

 

 

네.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10'이 4월 5일에 출시되고, LG전자의 ‘V50 ’이 4월 말에 시장에 나올 예정입니다.

4G에서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성’으로 구현되는 5G로 넘어가게 되면 무엇보다 용량과 속도에서 확연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현재 일부 대도시를 중심으로만 망이 구축되어 있어서 5G 스마트폰을 사용해도 당분간 대다수 지역에서는 LTE나 3G 네트워크 이용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단말기나 요금제 문제는 없을까요?

 

 

일단은 단말기 가격은 상당히 비쌀 수 밖에 없습니다. 정확한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최소 110만원대 이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럴경우 가계 통신비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참여연대 김주호 팀장의 말입니다.

인서트2
[5G 단말기가 나오면 24개월 할부를 한다 해도 통신비와 단말기 가격을 합치면 매달 12만 원 정도의 비싼 요금을 물 수밖에 없는 상황... 단말기 가격도 거품 인하를 위한 다양한 제도적인 노력을]

요금제도 풀어야 할 과제인데요, 앞서 SK텔레콤은 지난달 과기정통부에 7만에서 11만 원대의 고가 요금제로 '5G 이동통신 이용약관' 즉, 요금제 인가를 신청했지만 비싸다는 이유로 반려가 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 SK텔레콤이 다시 인가 신청을 했습니다.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5만에서 6만 원대 중가 요금제가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용화 시기가 정해진 만큼 요금제 관련해서는 정부차원에서 빠른 결정을 내리지 않을까 판단됩니다.

 

< 앵커 >

네. 지금까지 경제산업부 권송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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