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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려 노후복지 문제가 불교계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지난해 개원한 경북 영천의 포산 승가원이 원로 스님들의 안식처로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한평생 청빈하게 수행 정진한 스님들의 마음을 채워줄 것을 발원하는 승가원 봉불식과 탱화 점안식이 봉행됐습니다.

대구 BBS 문정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경북 영천시 임고면 우항리 아담한 저수지(연하지)를 품은 포산 승가원

출가 후 오직 수행정진의 길만을 걸어오다 고행에 끝자락에 다다른 스님들의 안식처가 되어줄 승가 노후복지시설입니다.

조계종 사회부장이자 제주 약천사 주지 덕조 스님의 원력으로 7년여에 걸친 불사 끝에 지난해 8월 개원한 승가원은 승가 노후복지의 마중물이 되고자하는 덕조 스님의 발원이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인서트/덕조 스님/조계종 사회부장, 제주 약천사 주지]

“넉넉하지는 않지만 몇 분만이라도 모시겠습니다. 제가 이 일을 하고나면 이것이 도미노처럼.. 아무것도 볼 것 없는 덕조가 승가복지시설 만들었다더라.. 그럼 똑똑하고 잘난 나는 뭐해야하지? 이런 마음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 ”

지난 24일 열린 부처님 봉불식과 탱화 점안식은 은해사 주지 돈관 스님의 증명으로 조계종 기획실장 오심 스님을 비롯한 김장주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 등 스님과 신도 3백여 명이 참석해 승가원의 발전을 염원했습니다.

또 승가원 불사 기간 노고를 아끼지 않은 스님과 신도들에게 감사패도 수여됐습니다.

[인서트/덕조 스님/포산 승가원 원장, 조계종 사회부장, 제주 약천사 주지]

“어려운 스님들은 살다가 아프면 신도님들이 떠나가요.. 근검절약해서 청빈하게 살아 왔는데 마지막 비어 있는 그 가슴에 제가 함께 그 비어 있는 가슴을 채워드리겠습니다.”

세납 70세 이상의 조계종 스님 가운데 거동이 불편하고 형편이 어려운 스님들을 선별해 무료로 몸과 마음의 안식처를 제공하고 있는 포산 승가원

하지만 이 같은 승가노후복지 원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이들의 관심과 도움의 손길이 절실합니다.

[인서트/돈명스님/은해사 박물관장]

“여러분이 보살정신을 갖고 도와주신다면 본사도 아낌없이 모든 것을 도와서 이 곳이 정말 찬란한 스님들의 아름다운 회향처가 되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습니다.”

조계종단이 승려 노인복지 등 종단 현안을 달성하기 위한 백만 원력 불사를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한 상황에서 영천 포산 승가원이 승려 노후복지의 모범적인 실천사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BBS NEWS 문정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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