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주요 유배지로 우암 송시열과 다산 정약용이 유배 생활을 했던 경북 포항 장기면에 '유배문화 체험촌'이 문을 열었습니다.

장기면 서촌리 일원에 조성된 '장기 유배문화 체험촌'은 우암과 다산 적거지, 오도전의 안채 집, 죄인을 유배지로 보낼 때 사용하는 우마차와 곤장 형벌체험장 등 테마가 있는 체험시설로 조성됐습니다.

장기면이 예부터 전남 강진, 제주도 등과 더불어 조선시대 주요 유배지로 조선조 태조1년 설장수를 시작으로 211명의 유배인이 거쳐간 곳입니다.

이곳에서 유배인들은 절망과 고통 속에서도 서책을 탐독하고 지역민들의 애환과 삶을 몸소 체험하면서 많은 시문과 저서를 남겼습니다.

우암 송시열은 장기에서 4년여간 유배생활을 하면서 '주자대전차이'와 '이정서분류' 등을 저술하며 당시 변방에 지나지 않았던 장기를 학문과 예절을 숭상하는 유향(儒鄕)으로 변화시켰습니다.

220여 일 동안 장기에 머물렀던 다산 정약용은 장기고을 백성들의 생활상과 고을 관리들의 목민행태를 기록한 글과 장기농가 10장, 기성잡시 27수, 타맥행 등 130여 수에 달하는 시문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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