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 집중인터뷰

● 출 연 : 김영진 제주도관광협회장

● 진 행 : 고영진 기자

● 2019년 3월 21일 목요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 코너명 : 집중인터뷰

[앵커멘트]

제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역사 등 다양한 관심사를 보다 심층적으로 알아보는 ‘집중인터뷰’ 코너입니다. 오늘 만날 주인공은 제주지역 관광업계를 이끌고 있는 제주도관광협회 김영진 회장입니다.

[고영진] 회장님 안녕하세요?

[김영진] 네, 안녕하세요.

[고영진] 먼저, 제주도관광협회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영진] 저희 협회는 관광진흥법에 근거하여 1962년에 제주관광의 지속적인 발전과 함께 회원업체의 사업발전 및 복리증진에 기여할 목적으로 설립된 민간 단체로, 현재 19개 분과 1천80여개 회원사가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희 협회는 도 전체가 관광 특구로 설정되어 있는 만큼 회원사가 관광사업자만이 아닌 공기업, 금융업, 일반사업자 등 전 업종이 함께 참여하여 지역 관광 발전뿐만 아니라 업종 간 소통을 위한 다양할 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사랑나눔봉사단 운영 등 지역사회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단체로 거듭나기 위하여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단체라고 생각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영진] 네, 소개 감사드립니다. 제주에서 관광은 제주경제를 지탱하는 핵심산업입니다. 그런데 사스 파동, 메르스 확산, 중국의 사드 보복 등 고비가 많은데요. 현재 제주 관광이 당면한 현황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김영진] 제주관광은 2008년을 기점으로 연평균 16% 이상의 고속성장으로 2016년에 입도관광객 1천5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관광 관련 각종 시설들이 확충되고 있던 상황에서 사드 파동으로 인한 해외 관광객 감소로 증가세였던 관광객이 2년전부터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 감소분을 상쇄시켜주던 내국인 관광객의 증가세마저 감소세로 선회하며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관광객 감소세로 인한 공급 과잉은 과당경쟁으로 이어져 객단가 하락을 초래하였으며, 뿐만 아니라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한 인건비 및 관리비 상승 등 전반적으로 관광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입니다.

[고영진] 그렇다면 우선 숙박업소 공급과잉에 대하여 자세히 이야기를 나눠보죠. 현재 업계의 입장은 어떤가요?

[김영진] 한국은행 제주지역본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도내 숙박시설은 7만3천여실로 이 중 이용 적정객실인 4만1천여실을 제외한 3만2천여실의 공급이 과잉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재 4성 이상의 호텔인 경우 가동률은 유지되고 있으나 과당경쟁에 의한 객단가가 현저히 낮아지면서 수익률을 넘기지 못하고 있으며, 3성 이하의 중저가 호텔 및 일반 숙박업의 경우 휴업은 물론 폐업하는 업체들이 발생하고 있는 등 심각한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고영진] 그렇다면 숙박업소가 갑자기 증가한 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텐데요. 어떤 요인들이 있었나요? 그리고 해결방안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김영진] 우선 국내외 제주방문객의 지속적인 성장세와 함께 2012년도부터 16년도까지 한시 시행되었던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 그리고 관광숙박시설 이외의 농어촌민박, 분양형 호텔등의 증가가 첫 번째 요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분양 주택, 타운하우스, 오피스텔, 아파트와 같은 세컨하우스를 이용한 불법 숙박업 운영과 정부의 규제프리존 특별법에 따른 공유민박업 도입 등으로 숙박시설의 공급과잉이 과중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저희 협회 입장에서는 관광숙박업에서의 여유 객실이 늘어난 것으로 인한 공급과잉 보다는 법의 테두리 밖에 있는 외국계 숙박공유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숙박공유 시스템의 제주 숙박업계 잠식이 더욱 큰 원인이나 문제를 초래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하여 우리 협회에서는 영세관광숙박업체 경쟁력 회복을 위한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저년대비 일정기준 이상 매출액이 감소한 업체를 대상으로 세제 혜택 제공 및 관광진흥기금 상환.거치기간 연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주도와 행정시에서 추진하는 ‘민·관 불법 숙박업소 단속’이 강력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고영진]그렇다면 두 번째 이슈인 내국인 관광객 감소에 대하여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현재 제주를 방문하는 내국인 관광객이 감소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느 정도 수치인지, 그 원인은 또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김영진] 내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5월 이후부터 감소세를 이어오다가 올 2월부터 반짝 증가세를 보였습니다만 이는 작년 폭설 등으로 인한 항공기 결항 등으로 인한 증가세로 보이고 있을 뿐 실질적으로는 감소세라고 봐야 합니다.

이러한 감소세의 원인은 여러 요인이 있지만 항공기 수용능력 포화에 따른 공급좌석 감소와 제주 뱃길여객선 운항 중단에 따른 감소가 핵심으로 작용했으며,

두 번째로 골프관광객 개별소비세 등 세제 감면혜택 중단, TV 해외여행 프로그램 등의 영향으로 인한 해외여행 소비심리 상승, 내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효과적인 마케팅 추진 미흡, 개별관광객의 트렌드에 부응하는 맞춤형 콘텐츠 부재 등 다양한 복합요인 또한 감소세에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영진] 관광객의 감소로 제주도 관련업계 전체가 어려운 것 같은데 지원하기 위한 방안이나 제도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김영진] 공통적으로는 관광진흥기금 융자 상환기관 연장 및 지원금액 확대와 함께 세금 납부 부과 분할 납부 등 유예 등을 통하여 경제적 지원뿐만 아니라, 온오프라인의 매스미디어를 활용한 공공마케팅을 확대하여 업계 홍보를 지원할 수 있도록 방안을 수립중에 있습니다.

업종별로 간략히 제안하자면, 노후화된 숙박시설을 재생사업을 통하여 새롭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거나, 제주공항 슬롯 확대, 제2공항 건설 초기 추진 등을 통한 접근성 확대 등을 통하여 여행업계 마케팅이 좀 더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신규 관광지에 대한 허가 기준 마련을 통하여 유사 신규 관광지 설립을 제한하여 관광지 난립으로 인한 과당 경쟁을 미연에 방지하고, 전세버스 차령 기준을 차량 연한이 아닌 주행거리 기준으로 개선하여 지원할 수 있는 방안들이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우리 협회에서도 지속적으로 도에 건의하며 관광업계가 어려운 시기를 보다 원활하게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고영진] 업계 지원방안 이외에 제주도를 비롯하여 관광관련 기관 단체에서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를 극복하기 위해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실텐데요, 협회에서는 어떠한 사업들을 추진하실 예정인가요?

[김영진] 우선 우리 협회에서는 내국인 관광객의 특성을 고려하여 기존 오프라인 위주의 관광마케팅을 온라인에 중점을 두어서 추진할 예정입니다.

개별관광객의 관광정보 습득 경로가 온라인 이라는 점에서 착안하여 모바일 사용자 중심의 온라인 홍보를 강화하기 위하여 국내 주요 sns 인플루어서와 연계하여 제주관광을 홍보할 예정입니다.

또한 최근 소비성향 및 라이프 스타일이 현저하게 다른 밀레니얼 세대와 베이비부머 세대가 내국인 관광의 주요 타깃층이 되면서 세대별 맞춤 마케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색적이고 임팩트있는 액티비티에 중점을 두는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휴양, 힐링 등 여유있는 제주관광을 즐기는 베이비무버 세대를 위한 마을 융복합 콘텐츠 발굴 등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고영진] 사업들을 대략적으로 살펴보면 온라인을 통한 마케팅 사업의 비중이 높은 듯 합니다. 관광 홍보의 트렌드가 조금 변화가 되었나요?

[김영진] 맞습니다. 방금 말씀드렸습니다만,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 파급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관광 홍보의 트렌드도 박람회 참가, 로드홍보등의 오프라인 홍보에서 sns인플루언서와 연계한 마케팅으로 트렌드를 변화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고영진] 마지막으로 방송을 듣고 있는 청취자와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한 말씀 부탁합니다.

[김영진] 제주 관광이 전체적으로 어렵다고 합니다. 다시 찾는 제주, 다시 찾고 싶은 제주를 만들기 위해 관광협회 회원사 모두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습니다. 제주를 찾아 마음껏 즐기고 느끼고 힐링하시기 바랍니다.

[고영진] 회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고영진] 오늘 집중인터뷰는 김영진 제주도관광협회 회장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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