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 재무부가 대북 추가제재를 단행한 지 하루만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회를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다음주에 발표될 예정인 신규 제재를 말한 것이라는 외신들의 분석이 나와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재무부가 오늘 북한에 대한 기존 제재에 더해 대규모 제재가 추가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신이 이러한 추가 제재를 철회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재무부가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중국 해운사 2곳에 대해 제재를 가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글입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 트위터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을 좋아하며 이러한 제재들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에따라 미 언론들은 어제 재무부가 발표한 대북제재를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만에 뒤집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핵 협상을 살리기 위한 북한 달래기에 나섰다는 분석까지 내놨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철회 지시는 어제 재무부가 발표한 제재가 아니라 다음주에 발표를 준비 중인 제재라는 후속보도가 이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한 오늘이라는 시점이 불분명했는데, 어제 재무부가 발표한 제재를 뜻하는 게 아니라 다른 제재를 말하는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또 재무부가 보고했다라고 쓰려던 것을 발표했다고 잘못 썼다는 지적까지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두고 어떤 제재를 뜻하는 지를 설명하지 않고 아직까지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북한의 개성 연락사무소 철수 조치가 미국의 제재 움직임에 대한 반발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제재 철회' 발언이 하노이 결렬 이후 북미 교착상태를 풀어줄 실마리가 될 지 주목됩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