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동영상을 몰래 찍어 퍼뜨린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이 휴대전화에 담긴 증거를 없애려 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정준영 씨가 제출한 휴대전화 3개 가운데 1개가 공장 출고 상태로 '초기화'된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지워진 휴대전화 데이터를 복구할 수 없었다"며, "정 씨를 상대로 초기화 시점과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씨는 어제 구속된 뒤 처음으로 경찰에 소환돼 9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클럽 버닝썬 내에서 촬영된 또다른 성관계 동영상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 중입니다.

경찰은 앞서 구속된 버닝썬 직원 A씨가 다른 직원 B씨의 성관계 장면을 찍었다는 진술을 또다른 직원으로부터 확보했습니다.

이에 이 동영상을 찾기 위해 A와 B씨의 휴대전화와 이동식 저장매체 등을 압수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편 경찰은 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모씨를 어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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