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개성 남북연락사무소에서 전격 철수한 데 대해 미국 전문가들은 미국과 한국에 동시에 메시지를 보내려는 압박 전술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민타로 오바 전 미 국무부 한일담당관은 "북한은 연락사무소 철수가 현재로서 미국과 한국에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 분명하다"며 "북한이 연락사무소에서 철수한다고 해서 북미협상의 폭넓은 프로세스가 무너져내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트위터에 "미국에 대해 북한이 원하는 방식으로 테이블에 돌아오라고 압박하려는 것"이라고 평가하며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만 비난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하지 않는 것은 볼턴이나 폼페이오보다는 양보할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트럼프 대통령과만 협상하고 싶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제니 타운 연구원도 트위터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 도전으로 보인다"면서 "김정은은 문 대통령에게 반복적으로 남북 경제협력 추진에 있어 미국의 승인을 기다리지 말라고 요구해왔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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