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장 성 접대 의혹을 받아온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어젯밤 태국으로 출국을 시도하다 제지를 당했습니다.

김학의 전 차관은 어젯밤 11시쯤 인천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으로 가는 티켓을 구매한 뒤 오늘 새벽 0시 20분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지만 출입국관리사무소가 김 전 차관의 출국 시도 사실을 법무부에 보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김 전 차관에 대해 긴급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려 출국을 막았습니다.

출입국관리법에 따르면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 우려가 있을 때 수사기관이 출입국관리공무원에게 출국금지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김 전 차관은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강원도 원주 별장에서 성 접대를 받고 이 과정에서 특수강간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김 전 차관은 지난 2013년과 2014년 두 차례 검찰 조사를 받고 모두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지만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철저한 진상 규명을 지시하면서 검찰이 5년만에 재수사에 돌입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법무부가 김 전 차관을 긴급 출국 금지함에 따라 대검찰청 과거사위원회 진상조사단의 조사과정 중 김 전 차관의 범죄 혐의를 뒷받침할 단서를 상당히 확보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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