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경찰이 해당 병원에 대해 이틀째 현장 조사에 나섰지만 병원측은 관련 자료 제출을 계속 거부하고 있습니다.

전경윤 기잡니다.

 

< 기자 >

이부진 호텔 신라 사장이 마약류인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틀째 해당 병원에 대한 현장조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어제부터 병원측을 상대로 진료기록부와 마약류 반출입대장 등에 대한 제출을 요구하고 있지만 병원 측은 여전히 거부하고 있습니다.

해당 병원 원장은 어제부터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고 경찰의 연락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 측의 자료를 확보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며 이부진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처음 제기한 제보자도 접촉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자료를 확보하는 대로 이 사장이 수술과 관계없이 프로포폴을 투약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자료 제출을 놓고 경찰과 병원간의 대치가 길어질 경우 수사에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이 병원 간호 조무사였던 A씨는 탐사전문 매체인 뉴스타파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장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 사장은 지난 2016년 1월부터 9개월 동안 한 달에 두 번 이상 프로포폴 투약을 위해 병원을 방문했다고 A씨는 주장했습니다.

일명 '우유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은 중독성이 강해 지난 2011년 마약류로 지정된 향정신성의약품입니다.

이 사장 측은 그러나 "치료 목적으로 병원에 다닌 적은 있지만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BBS뉴스 전경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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