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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BBS NEWS가 마련한 연중기획 보도, [불자열전(佛子列傳)] '우리 시대의 불자들' 순서입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는 불자들을 소개하는 순서, 오늘은 그 마흔 다섯 번째 순서로, 불교 명상과 정신치료를 융합한 심리치료 전문가로 유명한 최훈동 한별정신건강병원 원장을 김봉래 기자가 만났습니다.

 

이웃종교를 믿던 청년이 대학생 시절 수련대회에 참가한 인연으로 불자가 됩니다.

정신과 전문의로 불교와 정신치료를 융합한 심리치료 전문가로 일가를 이룬 최훈동 한별정신건강병원 원장의 이야기입니다.

고3 때 지리산 등반을 갖다가 화엄사에서 만난 스님 인연으로 불교의 심오함을 눈치채게 됐고, 이후 대학 2학년 때 불교학생회 여름수련대회에서 계를 받고 불자가 됐습니다.

(인서트1) 최훈동/ 서울의대 외래교수, 한별정신건강병원 원장
“(스님께서) ‘어디다 절을 했느냐’ 그래서 아니 이런 뚱딴지 같은 질문이 있어요. 그래서 제 대답이 ‘스님은 어디다 절을 했습니까?’ 반문을 했어요. 웃으시며 ‘나는 내 자신에게 했노라.’ (그 때) 쾅 하고 충격을 받았어요”

고1때 뭔가 인생에 회의를 느끼고 자신처럼 마음이 아픈 이를 돕고 싶다는 마음에 진로를 법대에서 의대로 바꿔 이과를 선택했다는 최훈동 원장.

원하던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개원의로 나섰지만 의외의 벽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잘 운영되던 개인병원을 더 키우려다 IMF로 부도위기에 몰리며 인생 최대의 난관에 봉착한 겁니다.

(인서트2) 최훈동/ 서울의대 외래교수, 한별정신건강병원 원장
“국가 경제가 위기이기 때문에 병원 경영이 아주 힘들었어요. 2~3년 동안에 적자가 눈덩이처럼 쌓여서 부도위기까지 갔고 다른 이유가 아니라 순전히 경제적 이유만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밟았던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최 원장을 살린 것은 절친들과 부처님 가르침.

십시일반 모아준 돈으로 부채를 갚고도 모자라 일체를 포기하기에 이르렀을 때 새로운 길이 보였습니다.

명상을 더 열심히 했고, 초기불전 니까야의 말씀을 차츰 깊이 되새기게 됐습니다.

(인서트3) 최훈동/ 서울의대 외래교수, 한별정신건강병원 원장
“참 신기한 일이었어요. 마음이 아주 절박하고 쪼들릴 때는 외부 상황도 쪼들리는데 체념을 해버리니까 모든 것을 느긋하게 볼 수 있고 외부 현실도 개선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스스로 체험한 치유의 방법은 십 수 년간의 노력 끝에 불교와 접목한 심리치료로 체계화되고 성공적인 임상 성과를 냈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서울의대 외래교수, 동국대 불교대학원 교수로 후진을 지도하고 다음달 8일부터는 불교방송 명상컨퍼런스에서도 4주간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인서트4)최훈동/ 서울의대 외래교수, 한별정신건강병원 원장
“정말로 치유를 받고 삶이 바뀌고 얼굴이 바뀌고 가슴이 편안해지고 이런 것들 공통적으로 보고합니다.”
 
최 원장이 항상 새기고 있는 명구 하나는 쌍윳타니카야 첫머리의 부처님 말씀.

“나는 머무르지 않고 애쓰지도 않고 거센 흐름을 건넜다. 머무를 때는 가라앉았으며 애쓸 때에는 휩쓸려 들었다. 그래서 나는 이처럼 머무르지 않고 애쓰지도 않고 거센 흐름을 건넜던 것이다.” 

부처님을 닮은 대의왕(大醫王)을 꿈꾸는 최훈동 원장에게서 인생역전의 멋진 드라마를 볼 수 있습니다.

BBS NEWS 김봉래입니다.

영상취재: 최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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