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도발에 맞선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여야가 한목소리로 "평화를 지켜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대북관에 대한 뚜렷한 입장차를 드러냈습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호국영령 55명의 이름을 차례로 호명한 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해수호의 날'에 참석하지 않는다"며 "대통령이 서해를 외면하는 것은 결국 북한 눈치보기"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오늘 하루만이라도 대한민국 안보를 생각해 달라"면서 "더 강한 안보, 더 자유로운 대한민국, 그리고 진정한 평화를 같이 지켜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호국영령에 대한 명복을 빌면서 "지금은 서해가 평화의 바다가 됐다"며 "평화가 진정한 안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청와대가 비핵화 전체 과정의 포괄적 합의를 이룸과 동시에 그 틀 안에서 단계적 비핵화를 하자는 방안을 제시했다"면서 "북미 간 입장차라는 현실을 받아들이면서 가능한 해법을 제시한 긍정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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