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OECD 35개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의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이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병원·어린이집·사회복지시설 등 집단시설 종사자 86만명 중 14.8%가 잠복결핵 감염자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양봉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가운데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이 1위입니다.

후진국병으로 불리우는 결핵이 OECD 국가 중 가장 많은 것입니다.

2017년 기준 한국의 결핵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70명, 32명으로 2위를 기록한 라트비아보다 배 이상 높고 가장 낮은 미국에 비해 무려 20배 높은 수준입니다.

한국의 결핵 사망률은 10만 명당 5명으로 216개국 중 99위입니다.

이같은 결과는 최근 질병관리본부가 밝힌 '집단시설 내 검진 결과'에서도 극명하게 나타나있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연말까지 병원·학교·어린이집·사회복지시설 등 집단시설 종사자와 교정시설 재소자 등 85만7천765명을 검진한 결과 14.8%가 잠복결핵 감염자로 드러났습니다.

이 중 치료에 들어간 사람은 31.7%에 지나지 않아 결핵 확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오는 2022년까지 결핵 발생률을 10만 명당 40명으로 줄이고 2035년에는 10명 이하로 줄이는 퇴치 수준으로 줄인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인 결핵 환자가 늘어 날 수 있고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젊은 세대들도 결핵에 노출돼 있어 위험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보건당국은 오는 24일 결핵의 날을 맞아 결핵의 경각심을 높이고 예방을 위한 각종 행사를 펼칩니다.

BBS뉴스 양봉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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