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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과 감동 있는 작품 환영”…신행수기 공모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고영진 기자 | 승인 2019.03.20 14:09

● 출 연 : 오영호 봉려관선양회 상임이사

● 진 행 : 고영진 기자

● 2019년 3월 18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고영진] 인생을 살아오면서 가족의 죽음이나 사업의 부도 등 갖가지 어려움을 겪는데요. 이를 부처님의 가피로 이겨낸 분들의 이야기는 실의에 빠진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지난 2015년부터 신행수기 공모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삶의 희망을 전하는 봉려관선양회 오영호 상임이사 모시고 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합니다.

[고영진] 봉려관선양회 오영호 상임이사님 반갑습니다.

[오영호] 안녕하세요.

[고영진] 신행수기 공모를 봉려관 스님 탄신 150주년을 맞아 처음 시작을 했더라고요. 이와 연계한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지요?

[오영호] 봉려관선양회는 말 그대로 근대 제주불교의 중흥조요 항일운동을 한 봉려관 스님을 선양하기 위해 5대 손상과 보덕사 주지 혜전 스님이 주축이 돼 2010년 11월 13일 관음사에서 창립했습니다. 따라서 선양사업으로 봉려관 스님에 대한 세미나도 열었고 관음사 해월굴 앞에 행적비도 건립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찾아낸 자료를 엮은 봉려관 스님 책도 발간했습니다. 또한 관음사 자비량합창단에서 항쟁의 빛 봉려관 스님 음악제를 개최했습니다. 지난해 말엔 혜달 스님께서 ‘근대 한국여성의 선구자 해월당 봉려관 스님’에 대한 연구논문을 발표하는 세미나가 열렸는데 큰 호응을 받기도 했습니다. 한마디로 봉려관 스님에 대해 그 이름조차 잊혀져가는 상황에서 이런 행사들로 인해 널리 알려져 나가고 있고 신행수기 공모도 선양사업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포교차원에서도 좋은 일이고 해서 매년 시행해 오고 있고 올해가 다섯 번째입니다.

[고영진] 제주 불자님들은 봉려관 스님에 대해 아시겠지만 아직도 잘 모르시는 분도 계시는 것 같아서요. 봉려관 스님은 어떤 분인가요?

[오영호] 조선시대 승유억불정책으로 200여년 동안 불교가 거의 사라지다시피한 제주에 1900년대 초 여성의 몸으로 출가해 불교의 불시를 지피시고 관음사 창건을 시작으로 법정사, 법화사, 불탑사, 중앙포교당 등 창건 및 중창불사를 하신 근대 제주 불교 중흥조요, 법정사무오항일항쟁운동을 비롯한 항일운동에 자금을 지원하는 등 독립운동을 음양으로 도운 독립운동가요, 애국자요, 선각자이십니다.

[고영진] 그럼 이제 구체적으로 신행수기 이야기로 넘어가죠. 신행수기란 말 그대로 자신의 불교 신행체험을 글로 쓴 것을 말하는 건지요?

[오영호] 그렇습니다. 불자라면 누구나 불교에 귀의한 후 신행생활을 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겁니다. 특히 부처님의 가피로 더 큰 삶의 축복을 누리게 되는 감동적인 이야기는 모든 사람들에게 신심을 돈독하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고영진] 그동안 많은 수상자들을 접해 보셨을 텐데 기억에 남는 두 작품 정도 간략하게 소개 부탁합니다.

[오영호] 대부분의 작품들이 병마가 주는 고통, 미래에 대한 불안, 고독감과 절망감 등 온갖 고난을 이겨내고 불법을 만나 삶의 희망을 찾아가는 진정성과 감동의 사연을 담은 자서전적인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1회 때 수상한 김정아씨 작품인 ‘마음을 비워야 용서할 수 있다’는 남편과의 갈등을 불법을 따라 기도하고 참회하며 슬기롭게 헤쳐 나가서 두 아들을 훌륭히 키우고 남편도 결국엔 불자가 된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또 한 분은 대학교수를 지낸 김선구 박사의 ‘성철 스님의 고함소리’인데 내용은 대학생불교연합회 시절 합천 해인사에서 사중생활체험을 한 이야기였습니다. 너무나 유명한 성철, 고암, 일타 스님과의 인연, 그리고 난생 처음 3000배, 참선 1시간 서 있기 등 고통을 이겨낸 후의 환희심을 진정성 있게 쓴 내용이었습니다.

[고영진] 신행수기가 제주도민뿐 아니라 전국을 대상으로 모집한다면서요?

[오영호] 그렇습니다. 봉려관 스님이 누구인지를 전국적으로 알리기 위한 방법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고영진] 수상금도 만만치 않다고 들었습니다. 몇 작품을 선정하고 상금은 각각 얼마인가요?

[오영호] 최우수작 1명 200만원, 우수작 2명 각 100만원, 가작 5명에게 각 20만원을 드리고 있습니다.

[고영진] 작품을 고르실 때 수상 기준이 있다면요?

[오영호] 첫째는 진정성과 감동을 주는 작품입니다. 그 다음은 문장력, 참신성 등인데 특히 진부하지 않은 내용이면 더 좋겠지요.

[고영진] 그럼 공모에 참여하고자 하는 분들은 언제, 원고 매수 그리고 어디로 제출을 하면 되지요?

[오영호] 오는 6월 9일까지이고요, 200자 원고지 20매 내외입니다. 보낼 곳은 제주불교신문입니다. 064-755-2203으로 문의하면 되고 이메일도 가능합니다. jejubulgyo@hanmail.net입니다.

[고영진] 수상식은 봉려관 스님의 추모다례재에서 열린다고 하던데 언제이고 어떻게 진행되나요?

[오영호] 오는 6월 30일 10시 관음사에서 있을 예정입니다. 다례제가 끝남과 동시에 많은 불자들 앞에서 시상식이 진행됩니다.

[고영진] 혹시 수상자에 대한 특전은 있는지요?

[오영호] 혜향문학회 입회 자격을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꾸준히 글을 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고 있습니다. 지금도 다섯 분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고영진] 마지막으로 큰마음을 먹고 신행수기에 도전하겠다는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오영호] 부담을 갖지 말고 솔직하게 쓰면 됩니다. 좀 서툴면 어떻습니까. 소설처럼 만들어서 쓰는 이야기가 아니라 자기가 했던 이야기, 하고 있는 이야기를 그대로 일기 쓰듯이 쓰면 됩니다. 도전도 해보지 않고 나는 못써 하고 아예 포기하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불경을 사경하듯 자신의 삶을 비춰보면서 사실대로 쓰면 됩니다. 조전하시길 바랍니다.

[고영진] 오늘 이렇게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봉려관선양회 오영호 상임이사였습니다.

고영진 기자  yasab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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